BGF리테일, 2분기부터 실적 모멘텀 강화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BGF리테일이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했으나 증권가에서는 2분기부터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5012억원, 영업이익은 21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8%, 16.8% 증가한 수치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기준으로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10% 하회했다"면서 "하회의 주된 원인은 고수익 특수점포(병원, 대학가 등)의 1, 2월 부진 영향이 당초 예상보다 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분기 일반입지의 기존점 성장률은 0.2%인 반면 특수입지의 기존점 성장률은 -5.6% 수준으로 파악된다. 박 연구원은 "3월 들어서는 객수가 회복되며 일반 4.4%, 특수입지 22.1%로 큰 폭의 반등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전망치를 소폭 하회했지만 지난해 부진을 만회하는 양호한 영업실적"이라며 "긍정적인 점은 올해 들어 시간이 흐를수록 코로나19 영향에서 점진적으로 벗어나고 있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실적 개선 흐름은 2분기에 더욱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내수 경기 회복과 함께 국내 여행객 증가에 따른 영업환경 호전, 선제적인 점포망 확충 노력이 결부되면서 외형 증가세가 확대될 것"이라며 "담배 매출 비중 감소와 함께 고마진 카테고리 성장 등 상품 믹스 개선에 따른 수익성 향상으로 실적 개선세는 가팔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증권은 BGF리테일의 2분기 연결 실적을 매출액 1조6797억원, 영업이익 559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4%, 25.6% 증가한 수치다.

향후 등교가 정상화되면 실적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는 낮은 실적 기저와 계절적 성수기 진입 효과에 기반해 증익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며 "향후 등교가 정상화되면 학교 부근 점포들의 매출이 회복되면서 실적 개선 속도가 더욱 빨라질 수 있다. 시장 점유율도 매년 조금씩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B증권은 올해 BGF리테일의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6조7086억원, 영어빙익은 26% 늘어난 2049억원으로 전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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