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티씨케이 '특허 소송 패소 오해, 위상에는 변함 없다'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반도체 식각 공정용 소모품인 실리콘 카바이드링을 공급하는 티씨케이의 주가가 29일 전일 대비 -14.01% 급락했다. 특허 무효 소송 결과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판단된다. 티씨케이는 2019년부터 경쟁사를 상대로 특허권 침해 금지를 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으며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이다.

30일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가가 장중에 급락하다보니 티씨케이 측에서 특허 소송과 관련해 패소한 것처럼 오해가 발생했다"면서 "그러나 특허심판원의 해당 특허 무효 건에 대한 심판 상태를 참고하면, 청구인(경쟁사) 측의 심판청구항수는 16항인데 그 중에 일부는 청구가 성립하고, 일부는 기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각된 것은 제조 방법과 관련된 것이므로, 티씨케이의 제조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경쟁사의 청구가 성립된 항목은 제조방법이 아니라 제품에 관한 것이다. 둘 중에 결과적으로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가 핵심이라고 판단되며, 이와 관련된 경쟁사의 청구가 기각돼 이는 티씨케이에 불리한 내용이 아니다. 더불어 청구가 성립한 부분이 있더라도 티씨케이는 다른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이를 방어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티씨케이와 경쟁사가 각각 어떻게 대응할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특허심판원 자료를 참고하면, 특허심판원의 심결(결정)에 불복하면 고등법원급 전문법원인 특허법원에 소를 제기할 수 있고, 대법원에 상고할 수도 있다"면서 "결국 중요한 것은 엔드 유저 및 반도체 장비 공급사와의 관계"라고 강조했다.

이어 "티씨케이는 순정 부품 OEM 시장에 더욱 집중하고 있으며, After market의 시장 특성은 OEM 시장과 다르기 때문에 경쟁사들도 이를 감안해 각자 전략적으로 방향성을 갖고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결국 중장기 계획 하에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시현하려면 엔드 유저뿐만 아니라 반도체 장비 공급사와의 관계가 중요한데 그런 점에서 티씨케이의 위상에는 변화가 없다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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