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속으로]첨단온실 1위 그린플러스...정부 스마트팜 확대 정책 최대 수혜주

중동·UAE 해외 지역 러브콜 잇따라
국내 첨단온실 보급 비중 1%
글로벌 평균 17% 대비 현저히 낮아

사진제공=그린플러스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국내 첨단온실 분야 1위 업체인 그린플러스가 정부의 스마트팜 확대 정책의 최대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첨단온실은 작물의 생육조건을 제어해 365일 생산이 가능하게 하는 스마트팜의 필수 요소이다. 특히 올해는 호주·아랍에미리트(UAE) 등 해외 진출 본격화로 인한 성장 기대감도 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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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도 스마트팜 시장 확대 수혜

스마트팜은 농산물의 생산, 가공, 유통 단계에 이르는 전 단계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는 농장을 말한다. 정부는 내년까지 스마트팜 보급을 7000㏊로 확대할 계획이다. 스마트팜 혁신 밸리를 통해 전북 김제, 경북 상주, 전남 고흥, 경남 밀양 등 4개 지역에 스마트팜 인프라를 조성한다. 총 사업비는 4200억원 규모. 이 가운데 첨단온실 설비구축 사업비는 2800억원으로 추정된다. 현재 국내 첨단온실 보급 비중은 1%로 글로벌 평균 17%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반대로 말하면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그만큼 큰 셈이다. 국내 스마트팜 시장이 글로벌 평균의 절반 수준만이라도 성장 하더라도 그린플러스에 열린 스마트팜 구축 시장은 약 10조원에 달할 것이란 게 증권업계 추정이다.

정부의 스마트팜 관련 정책이 시행되면서 이미 지난해부터 그린플러스의 우상향 실적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린플러스의 매출액은 2018년 460억원, 2019년 490억원 규모에서 작년에는 63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부터 정부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36.5% 늘어난 4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올해 연간 실적은 1년 전보다 47% 증가한 921억원의 매출액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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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어 중동·호주 등 잇따른 해외 러브콜

올해 그린플러스의 해외 온실사업부 매출액은 지난해 59억원 대비 34% 늘어난 79억원으로 전망된다. 기존에는 대부분이 일본내에서 나온 실적이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중동·호주 등 다른 해외 국가 진출이 본격화하면서 성장 기대감도 더해질 전망이다. 김규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중동과 호주의 진출 초기 성과가 기대된다"며 "성과가 가시화되는 시점에 추정치 상향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호주의 경우 코트라와 호주 정부, 호주 스마트팜 기업 Farm 4.0과 협업하는 호주 스마트팜 구축 사업을 준비 중으로 하반기 첫 수주가 예상된다. 호주 정부는 2030년까지 농업산업을 80조원 규모로 성장시키기 위해 농업 연구개발(R&D)에 매년 5000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UAE는 호주보다 더 큰 미래가 보이는 시장이란 평가가 나온다. 식량 자급률이 10% 미만으로 농산품 대부분을 유럽산 수입품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재윤 연구원은 "이미 미국·유럽 업체들이 중동 지역 대형 스마트팜 구축 사업을 준비하고 있지만 사막 기후에 적합한 스마트팜 모델 개발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그린플러스는 농촌진흥청의 사막 스마트팜 실증 사업 주관기관에 선정돼 UAE를 위한 중동 맞춤형 온실을 개발 중이다.

많이 올랐지만...아직도 저평가된 주가

그린플러스 주가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32.03% 올랐다. 이 기간 시장 수익률인 코스닥이 5.43% 오른 점을 고려하면 6배에 이르는 높은 수익률이다. 정부가 주도하는 스마트팜 정책 수혜로 실적이 우상향하면서 주가도 꾸준히 따라 오른 것이다. 하지만 국내 유일의 스마트팜이라는 희소성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에 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현재 그린플러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8.6배 수준이다. 글로벌 스마트팜 업체들의 평균 PER가 40배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현저히 저평가된 수준이란 평가다. 박지원 교보증권 연구원은 "그린플러스는 성장이 가속화되는 구간에 진입하고 있으나 현재 밸류에이션은 향후의 고속 성장 스토리를 고려하지 않은 저평가 상태에 있다"고 강조했다.

자회사 실적 회복은 관건

사진제공=그린플러스

그린플러스는 자회사로 민물장어 양식 사업을 하는 그린피시팜과 스마트팜 딸기 재배 사업을 하는 그린케이팜을 두고 있다. 최근까지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그린피시팜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올 상반기 그린피시팜의 매출액은 26억원으로 전년 57억원 대비 54.39%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외식시장 경기 침체로 그린피시팜의 장어 양식과 판매 실적이 악화된 결과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 들어서도 코로나 여파가 이어진점을 고려하면 당장 1분기 그린피시팜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백신 출시 이후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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