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초등교사 “왜 말 안 들어” 학생 20명에 상습 폭행

담임교사가 학생 20여 명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목포의 한 초등학교.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전남 목포의 한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가 학생 20여 명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목포교육지원청에 따르면 목포의 한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 A씨는 지난달 초부터 최근까지 자신이 지도하는 학생 20여 명에게 상습적으로 폭언을 퍼붓고 머리와 어깨 등을 여러 차례 폭행했다.

A씨는 학생들을 지도하던 중 “말을 듣지 않는다”며 머리를 밀치거나 학생들의 어깨와 등을 상습적으로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 사실을 접한 학부모들은 지난 19일 교육청에 민원을 접수했다. 이에 학교 측은 A씨를 통해 폭행 사실을 확인한 후 지난 21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A씨는 “아이들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행동이 좀 과했다”며 폭행 사실을 인정했다. 학교 측은 피해 학부모들의 요구에 따라 A씨를 학생들과 곧바로 분리 조치 시켰고, 기간제 교사를 채용해 임시 담임을 맡길 예정이다.

한 피해 학생의 학부모는 “처음 폭행 사실을 알았을 때는 화도 많이 났고 충격이 컸다”며 “다행히 학교 측의 조속한 후속 조치로 분리 조치와 학생, 학부모 상담 등이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피해 학생들을 위해 여러모로 지원 방안을 찾고 있다”며 “가해 교사는 ‘몸이 아프다’며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이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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