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살펴본 거냐' vs 김은혜 '질문할 거면 자리 바꾸자'

홍남기-김은혜, 대정부질문서 부동산·코로나19 백신 두고 설전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와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설전을 벌였다.

김 의원은 이날 정부의 공시가격 결정과 관련해 "이의 신청이 몇 퍼센트나 받아들여지는지 아느냐. 0.2%도 안 된다. 이게 정부의 횡포라고 국민들이 생각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러자 홍 직무대행은 "나머지 99%가 왜 인정 안 됐는지 살펴보셨냐"고 김 의원에게 되물었다. 이에 김 의원은 "저에게 질문하신 거냐"라며 "(질문하고 싶으면) 이 자리로 오시라. 제가 그곳으로 내려가겠다"고 응수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두 사람의 설전은 코로나19 백신을 두고서도 이어졌다. 김 의원은 홍 직무대행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연말 모더나 CEO와 화상통화를 했다. '2분기부터 총 2000만명분 확보' 청와대가 발표했다. 그 백신 지금 어디 있냐"고 물었다.

이에 홍 직무대행은 "모더나 4000만 도즈를 계약했는데 상당 부분이 상반기에는 물량이 많이 들어올 수 없는 상황이다. 하반기에 들어오도록 돼 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그럼 2분기부터 청와대가 2000만명분 확보한다고 한 건 거짓이냐"고 지적했다. 이에 홍 직무대행은 "그것은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얀센, 노바벡스를 다 합해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이 "모더나 CEO와 통화해서 2000만명분 확보했다고 청와대가 발표했다"고 하자 홍 직무대행은 "그러니까 4000만 도즈가 2000만명분"이라고 했다.

이를 들은 김 의원은 "지금 여기서 그걸 저한테 가르치냐. 제가 그것도 모르고 여기 왔겠냐. 이 자리(의원 발언대)로 들어오시라니까요"라고 일갈했다.

또 김 의원은 "2분기부터라고 하는데 왜 아직 안 들어오나. 계약서를 보여주면 끝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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