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 주행 안전성 적신호' 테슬라 '오토파일럿' 탑승 2명 사망(종합)

운전자 없이 주행 중 사고
머스크 "사고 위험 기존 차량 대비 1/10 수준" 언급 후 발생
차량은 나무와 충돌 후 전소..네 시간 동안 진압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운전석에 운전자가 없는 테슬라 모델S 차량이 충돌 사고를 일으켜 두 명의 탑승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테슬라 차량의 반자율주행 관련 기능인 ‘오토파일럿’ 사용 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자율주행 기능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인근에서 하루 전 두 명의 남성이 탑승한 테슬라 차량이 나무에 충돌한 후 화재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망자 중 한 명은 조수석에서, 다른 이는 뒷좌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 측은 "예비 조사 결과이지만 차량의 운전석에 아무도 없었던 것이 확실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두 남성이 집을 떠나기 전 부인들에게 오토파일럿 기능에 대해 말했다고 전했다.당국은 충돌 당시 차량의 오토파일럿 기능이 활성화됐었는지를 조사 중이다. 당국은 사고 차량이 고속으로 커브 길을 주행하고 있었다고 파악했다.

테슬라는 운전자들에 오토파일럿 기능 사용 시 핸들에서 손을 떼지 말 것을 조언하고 있지만 많은 이들이 오토파일럿을 완전 자율주행 기능으로 여기고 있다는 우려가 커져 왔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 차량과 관련된 24건 이상의 충돌 사고에 대해 오토파일럿 기능이 관련됐는지 조사 중이다.

이번 사건은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구독 서비스 베타 버전 출시를 앞두고 벌어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최근 오토파일럿 기능을 가진 자사 차량이 평균적인 차량에 비해 사고 위험이 10배 낮다고 강조했다.

사고 후 차량이 전소된 점도 이목을 끌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화재 진압에 4시간이 걸렸고 11만ℓ의 물이 사용됐다면서 통상 몇 분이면 진압할 수 있는 차량 화재와 달랐다고 전했다. 전기차 사고 시에는 전력이 남아 있는 배터리에서는 추가 화재 발생 가능성이 크다. 테슬라는 차량 배터리 화재 발생 시 진화보다는 완전히 타도록 내버려 두라고 조언하고 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