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길기자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문화재청과 함께 국가등록문화재 제도 도입 20주년을 맞아 특별전을 연다고 14일 전했다. 오는 16일부터 7월 18일까지 3층 기획전시실에서 하는 '등록문화재, 광화문에서 보다'이다. 근현대사의 격랑 속에서 전통과 근대를 주체적으로 융합하려고 한 흔적을 국가등록문화재 마흔여섯 건 여든 점의 실물과 영상물로 보여준다.
국가등록문화재는 급성장하는 사회 변화 속에서 근현대문화유산의 멸실과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2001년 도입한 제도다. 이달 5일 기준으로 건축물·시설 등 부동산 586건, 동산 315건 등 901건이 등록돼 있다.
이번 전시에는 조선말 큰사전 원고를 비롯해 훈맹정음 제작 및 보급 유물, 독립신문 상해판, 이육사 친필원고 '편복', 조선요리제법, 손기정의 제11회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 유물, 양단 아리랑 드레스 등이 전시된다. 부산 임시수도 정부청사, 인천 선린동 공화춘 등 건축물도 입체 다큐멘터리로 조명된다. 다음 달 13일에는 국가등록문화재 도입 20년의 성과를 공유하는 '문화재로 근현대사를 보다' 학술대회도 열린다.
관계자는 "전통과 현대의 접목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창조했던 선조들의 열정과 그 결실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