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섞이면 어쩌려고'…'알몸배추' 몸살 中 식재료, 이번엔 '맨발잡곡' 논란

광둥 한 대형시장서 맨발로 곡식 섞는 모습
"이물질 섞일지도", "비위생적" 누리꾼들 우려
앞서 '알몸배추' 등 영상 퍼지면서 식재료 위생 논란

지난 3일(현지시간) 한 중국 유튜브에 올라온 이른바 '맨발잡곡' 영상. / 사진=인터넷 홈페이지 캡처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앞서 이른바 '알몸 배추' 영상이 퍼지면서 중국산 식재료 위생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이번에는 맨발로 잡곡을 섞는 한 중국인의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 올라와 파문이 예상된다.

지난 3일(현지시간) 중국 한 유튜브 채널에는 광둥 대형시장에서 노동자가 잡곡을 섞는 모습을 찍은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바닥에 흩뿌려진 잡곡들 사이를 맨발로 걸어 다니며 알곡들 사이를 휘젓는다. 이 과정에서 곡식이 발바닥에 밟히기도 한다. 영상 속 노동자가 섞은 곡식들은 중국 요리인 '팔보죽'의 재료로 전해졌다.

한 노동자가 곡식을 바닥에 뿌린 뒤 그 사이를 걸어다니며 휘젓고 있는 모습. / 사진=인터넷 홈페이지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퍼지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비위생적으로 보인다'는 우려가 커졌다. 한 누리꾼은 "햇빛 아래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걸어 다니면서 땀이나 다른 이물질을 흘렸을 수도 있다"며 "솔직히 위생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저런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어떻게 먹나. 소비자를 우롱하는 거다"라고 비판했다.

지난달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퍼지면서 논란이 일은 이른바 '알몸배추' 영상. / 사진=인터넷 홈페이지 캡처

논란이 커진 가운데, 중국산 식재료에 대한 위생 우려가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7일에는 '알몸 배추' 영상이 퍼지면서 중국산 배추 위생 논란이 일은 바 있다.

해당 영상은 비닐을 씌워 만든 거대한 웅덩이 안에 소금물과 배추를 가득 채운 뒤, 이를 녹슨 굴착기 등으로 절이는 모습이다. 이 과정에서 상의를 탈의한 남성이 웅덩이 안으로 직접 들어가 배추들 사이를 휘젓기도 한다.

당시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끔찍하다. 먹고 죽는 거 아니냐", "더러워 보인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실제 커다란 구덩이 안에 소금물을 채운 뒤 그 안에서 배추를 절이는 방식은 과거 중국 현지에서 여러 차례 시행된 바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신보'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014년에도 중국 동북 지역 교외에서 수십t의 배추가 구덩이 속에서 발효되고 있는 모습이 중국 당국으로부터 적발되기도 했다.

다만 현지에서 이 같은 구덩이 매립식 배추 절임법은 불법으로 금지된 상태다. 중국 당국은 지난 2019년 6월부터 동북 지역에 "아질산나트륨(아질산염)과 방부제가 과도하게 함유돼 국민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며 이같은 배추 절임 방식을 금지했다.

이 외에도 덜 익은 귤에 붉은 염색약을 발라 잘 익은 것처럼 속이는 사례가 전해지는가 하면, 대파에 청록색 염료를 바르는 등 사례가 전해지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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