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1582억 규모 ‘페루 친체로 신공항 부지정지 공사’ 수주

작년 페루 현지 지사 개설 후 첫 수주
세계적 관광지 마추픽추의 새로운 관문 공항 건설
사우디서도 818억 규모 ‘라파 지역 변전소 공사’ 수주

페루 친체로 공항 조감도.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현대건설은 페루에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친체로 신공항 부지정지 공사’를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페루 친체로 신공항 부지정지 사업은 약 1582억원(1억4380만 달러)규모의 페루 교통통신부 발주 공사로, 현지 건설사인 HV Constratista와 조인트벤처(J/V)를 구성해 현지 지사 개설 후 첫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건설 지분은 55%(약 875억원)이다.

이번 공사는 세계문화유산이자 잉카 유적지인 마추픽추를 여행하기 위해 이용하는 관문인 쿠스코 시내 기존 국제공항의 항공 안전 문제와 주민 소음문제를 대체하고자 쿠스코에서 북서쪽으로 약 15㎞ 떨어진 친체로 시에 신국제공항을 건설하는 사업 중 부지성토 및 연약지반 개량 팩키지다.

전체 프로젝트 사업비는 5억 달러(약 6000억원) 규모로 총 4㎞ 길이의 활주로, 탑승구 13기의 터미널 1개동으로 연간 600만 명의 수용능력을 갖춘 국제공항을 신설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부지정지 공사를 수주함으로써 연계 입찰 준비 중인 여객 터미널/활주로 건설 팩키지(4억 달러) 수주에도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0월 30일 입찰 마감 후 기술과 상업 부문을 망라한 종합평가결과 스페인, 중국, 포르투갈 등 5팀의 유수한 글로벌 경쟁사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사우디 변전소 조감도.

이와 함께 현대건설은 최근 818억원 규모의 사우디 ‘라파 지역 380kV 변전소 공사’도 수주했다. 이는 지난 1월 올해 첫 해외수주 프로젝트인 ‘Hail 변전소 ~ Al Jouf 변전소 구간 380kV 송전선 공사’에 이은 추가 수주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올해 사우디 전력청과 총 2082억원 규모의 2개 공사를 계약했다.

특히 이번 라파 380kV 변전소 공사 수주는 최근 사우디 송변전 분야에서 현지업체 및 인도업체 등의 저가 투찰 기조를 극복하고 최근 사우디 정부가 강조하는 사우디 현지화 정책에 부합한 것으로 현대건설은 추후 신규 공사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평가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두 건의 수주는 페루 지사 설립 후 첫 수주와 전통적 텃밭인 사우디에서의 추가 수주로 그동안 현대건설이 쌓아온 공사 수행 노하우와 기술력, 네트워크의 우수성을 재입증했다”며 “발주처와의 신뢰를 더욱 굳건히 구축해 향후에도 지속적 수주를 이어나가 글로벌 건설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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