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박동욱기자
어린이집 자료사진.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대구시는 집단감염에 취약한 어린이집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교재·교구·장난감 자외선 소독기'를 관내 전체 어린이집 1270개소에 보급한다.
4일 대구시에 따르면 2021년 1차 대구형 코로나 경제방역대책의 일환으로 13억원을 투입해 각 어린이집 규모에 따라 80만원에서 140만원까지 차등 지원한다. 어린이집에서 직접 구매해 설치하고, 사후 대구시에 정산하는 방식이다.
자외선 소독기가 어린이집에 설치되면 매일 사용하는 교재·교구·장남감 등 물건을 각종 병원균 감염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어, 어린이집 교사의 피로도 완화와 코로나19 방역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대구시는 기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코로나19 유행대비 어린이집 대응지침'에는 영유아 특성상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기본적 방역수칙 준수가 어렵기 때문에 어린이집 이용 아동은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다. 24개월 이상 유아에 대해서 노래·율동 등 집단활동 및 차량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그간 어린이집에서는 아동들이 사용하는 교구와 교재, 장난감 등을 아동이 귀가 후 일일이 손소독제를 사용해 교사들이 직접 닦고 열탕소독하는 정성을 보였으나, 여전히 방역에 구멍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어린이집 자외선 소독기 지원과 관련, 윤준수 대구시어린이집연합회 회장은 "자외선 소독기로 간편하게 살균·소독할 수 있고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부모들의 신뢰를 높일 수 있어 원장, 교사들이 대단히 반기고 있다"고 전했다.
강명숙 대구시 여성청소년교육국장은 "코로나19 상황 종료 시까지 영유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부모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안심보육 환경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pdw120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