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서 유명한 '토지 경매 1타 강사', 알고 보니 LH 직원?

LH 측 "내부 감사 중"
해당 직원 "온라인 강의한 적 없다" 부인

LH 직원이 온라인에서 부동산 투자 강의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일 오후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앞.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광명·시흥지구 투기 논란이 불거진 데 이어 이번엔 LH 직원이 온라인에서 부동산 투자 강의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다만 이 직원은 논란에 대해 "온라인 강의를 한 적이 없다"라고 부인했다.

3일 JTBC 보도에 따르면 LH 서울지역본부 의정부사업단에 근무하는 오모 씨는 부동산 투자 관련 유료 사이트에서 강의를 진행했다.

23만원을 내야 들을 수 있는 이 강의에서 오 씨는 재개발단지에서 토지 보상으로 어떻게 수익을 내는지 등에 대해 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그는 자신을 "토지 경매 공매의 1타 강사"라고 홍보하며 "1회 강의에 1800명이 수강했다"고 소개했다.

또 오 씨는 부동산 투자회사 18년 경력으로 수많은 투자를 했고 수익을 봤다고도 자랑했다. 그는 이 사이트뿐만 아니라 유튜브 등에도 패널로 나와 자신의 투자 경험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LH는 이에 대해 "오 씨의 겸직 금지 의무 위반 등에 대해 내부 감사를 하고 있다"며 "결과에 따라 인사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LH는 지난해 8월부터 직원들에게 인터넷에서 개인 활동을 할 경우 겸직 허가를 받으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오 씨는 겸직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논란이 일자 오 씨는 "온라인 강의를 한 적 없다"며 "회사 직원이라서 특별하게 강의하거나 그런 적은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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