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 벗기고 욕설' 개학 첫날부터 초등생 집단 성추행 신고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영은 기자] 개학 첫날인 2일 초등학교 3학년 남학생이 고학년생들에게 둘러싸여 성추행과 괴롭힘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전북 군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50분께 초등학교 3학년인 A 군이 군산시 지곡동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4∼6학년으로 추정되는 학생 10여 명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 군 부모 측은 "가해 학생들이 아들을 성추행하고 주위를 감싸 집에 가지 못하도록 붙잡아둔 채 욕설을 퍼부었다"라며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가해 학생들은 A군의 바지를 벗긴 뒤 킥보드를 타고 주위를 빙빙 돌며 놀리고 욕설을 하는 등 집단 괴롭힘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런 모습은 현장에 함께 있던 A 군의 동생(8)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직후 A 군의 부모는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 페이지에 '당시 현장에 있던 가해 아이들의 부모들은 바로 연락 바란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으나, 아무도 연락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을 여성청소년계에 배정해 신고자 진술과 놀이터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영은 기자 youngeun928@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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