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쭉쭉빵빵 아가씨는 눈보약' 정민석 교수 웹툰, 여성 비하 논란

아주대병원 홈페이지서 연재

정민석 아주대 의과대학 해부학과 교수의 웹툰이 여성 비하 논란을 빚고 있다. 사진=아주대병원 홈페이지 '정민석 교수의 만화세상-해랑 선생의 일기' 웹툰 캡처.

[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만화가 의사'로 유명한 정민석 아주대 의과대학 해부학과 교수의 웹툰이 여성 비하 논란을 빚고 있다.

2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아주대병원의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정민석 교수의 만화세상-해랑 선생의 일기'라는 연재 웹툰을 두고 논란이 제기됐다.

정 교수가 연재 중인 웹툰에서 여성 비하로 보이는 표현이 여럿 발견됐기 때문이다.

웹툰에는 "이처럼 쭉쭉빵빵한 아가씨를 눈보약이라고 하지" "못생긴 여자와 놀아주는 것은 몸으로 때우는 일" "술이 나를 마신다. 술을 더 가져와. 여자도" "말더듬이를 보니까 별명이 더듬이인 친구가 생각났다. 친구는 여자와 이야기할 때마다 몸을 더듬었다" "수영복의 미녀를 보면 흥분해서 마구 커지는 것은" 등의 내용이 담겼다.

정민석 아주대 의과대학 해부학과 교수의 웹툰이 여성 비하 논란을 빚고 있다. 사진=아주대병원 홈페이지 '정민석 교수의 만화세상-해랑 선생의 일기' 웹툰 캡처.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여성 비하, 성희롱이라며 비판했다. 웹툰 내용을 제지하지 않은 아주대병원 측에도 책임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아주대병원 측은 웹툰 관련 내용을 살펴보고 조치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민석 아주대 의과대학 해부학과 교수의 웹툰이 여성 비하 논란을 빚고 있다. 사진=아주대병원 홈페이지 '정민석 교수의 만화세상-해랑 선생의 일기' 웹툰 캡처.

한편 앞서 정 교수는 트위터에 아들이 이른 나이에 조교수가 됐다고 자랑하다 자신의 도움으로 의학박사를 받게 됐다고 언급해 논란을 빚었다.

정 교수는 지난 1일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아들이 오늘부터 연세대 원주의대 해부학교실의 조교수가 됐다. 순천향대 의대를 졸업하고 아주대 의대에서 제 도움으로 의학박사를 받았다"면서 "제 아들은 1989년 9월 생이므로 만으로 31살에 조교수가 된 셈"이라고 자랑했다.

해당 글이 올라온 뒤 '아빠 찬스'가 아니냐는 논란이 확산하자 결국 정 교수는 해당 트위터 계정을 삭제했다.

하지만 정 교수가 아들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은 짙어지고 있다. 정 교수의 논문 상당수에 그의 아들 이름이 '제1 저자'로 등재된 점까지 알려졌다. 아들은 정 교수의 연구실에서 조교로도 일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봉주 기자 patriotbo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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