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XX 예쁘긴 하다' 韓 BJ, 브라질서 여성 불법촬영…'나라망신'

국내 인터넷 방송 BJ가 브라질 현지에서 불법으로 여성들의 몸을 촬영하고 특정 지역을 비하하는 말을 해 공분이 일고 있다. 사진=SBS '8뉴스' 캡처

[아시아경제 김소영 인턴기자] 한 인터넷 개인방송 BJ가 브라질 현지에서 여성들의 몸을 불법으로 촬영하고 지역 비하 발언을 하는 등 추태를 부려 브라질 주민들로부터 큰 항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나라 망신' 아니냐는 공분이 이어지고 있다.

SBS '8뉴스'에 따르면 최근 브라질을 찾은 BJ는 현지 유명 관광지를 찾아 생방송을 수차례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코로나19 국면에서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춤을 추는가 하면 지나가는 여성의 뒷모습을 불법으로 카메라에 한참 비추는 행위 등을 이어갔다.

그는 방송 중 "브라질 사람들을 보니까 나는 그런 생각을 한다. 와 진짜 얼굴이 XX 예쁘긴 하다"등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채널 시청자들 또한 영상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을 향해 외모 품평을 하며 BJ에게 '더 자극적인 방송'을 주문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다.

이 BJ는 불법촬영에 이어 특정 지역을 언급하며 비하 발언을 이어갔다. 사진=SBS '8뉴스' 캡처

해당 BJ 방송 등으로 파장이 일고 현지 주민들의 항의가 이어지가 방송을 시청하던 한국인들이 거칠게 원색적 욕설을 이어가고 있다. 브라질 상파울루 한국 총영사관 깊은 유감을 나타냈다. 사진=SBS '8뉴스' 캡처

특히 이 BJ는 브라질 빈민촌을 비하하는 발언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영상은 현지 교민과 한국 거주 브라질인들 사이에 빠르게 퍼졌고 '브라질을 존중해달라(#respeitaobrasil)'는 해시태그 운동으로 번졌다.

하지만 BJ의 팬들은 오히려 문제를 제기한 사람들에게 심한 욕설과 함께 위협감을 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불거지자 브라질 상파울루 한국 총영사관은 공개 입장문을 내고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외교부는 BJ에게 영상 삭제와 빠른 귀국을 요청해 현재 해당 BJ는 한국에 돌아와 자가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논란이 된 영상 대부분 삭제된 상태다.

앞서 그는 출국 전 "가서 죽더라도 재미 주고 싶다", "한번 방송만 잘 터진다면 가서 날뛰고 오겠다" 등의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영 인턴기자 sozero815@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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