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입시' 전국 대학 2만6000명 추가모집…역대 최대

수험생 수 줄어 추가모집인원 작년보다 1만6299명↑
단국대·부산대 등 의대·치대·한의예과도 추가모집

2021학년도 수도권 대학 추가모집인원(출처=대교협)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전국 대학들이 정시 전형에서 충원하지 못한 신입생 2만6000여명을 추가 모집한다. 의대와 치대, 한의대까지 추가모집에 나선데다 모집규모도 역대 최대로 추가모집이 '제3의 입시'로 떠올랐다.

22일 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전국 162개교에서 2만6129명을 추가 모집한다. 지난해보다 1만6299명 증가한 수치다. 수험생 수 감소와 함께 코로나19로 입시 일정이 길어지고 설 연휴와 추가합격자 발표·등록 기간이 겹치면서 추가모집에서 충원해야 할 인원이 증가했다.

추가모집은 수시모집에 합격·등록한 사실이 없거나 19일 16시까지 정시모집 등록을 포기한 경우에 지원 가능하다. 추가모집 원서접수와 합격자 발표·등록은 22일부터 27일 오후 9시까지다. 각 대학별로 원서접수, 전형, 합격자 발표, 등록이 진행되며 28일까지 등록해야한다.

올해는 동국대(서울) 27명, 한국외대 38명, 홍익대(서울) 47명 등 지난해부터 추가모집에 나선 대학의 추가모집 인원이 증가해 지원자가 더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의대와 치대, 한의예과에서 추가모집하는 대학들도 있다. 의예과는 단국대 2명, 고신대·부산대·을지대 각 1명씩 모집한다. 치의예과는 단국대 3명, 원광대 2명, 강릉원주대·부산대·전북대 각 1명씩 선발하며, 한의예과는 가천대·우석대에서 각 1명씩 모집한다.

2021학년도 전형유형별 추가모집인원(출처=대교협)

추가모집에 나선 대학들 중 일반전형 인문·자연계열 모집의 경우 수능 100%로 선발하는 대학들이 대다수다. 나사렛대, 우석대(한의예과 제외) 등 일부 대학에서는 학생부100%로 선발하는 대학도 있다. 수능을 응시하지 않았거나 성적이 저조한 경우 해당 대학 전형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대학마다 원서마감 일정과 시각이 다르고 접수기간도 2~3일로 짧은 경우가 많아 반드시 홈페이지에서 접수 마감일정과 시간을 확인해야 한다. 숭실대는 23일 18시, 동국대(서울)는 24일(수) 16시, 국민대는 24일 17시 마감이다. 원서접수 기간 내에 모집단위별 모집인원이 추가되는 경우가 있어 성급히 접수하기 보다는 모집인원 추가일정을 고려해 지원 일정을 정해야 한다.

허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수시, 정시 전형을 통해 합격한 수험생은 지원할 수 없기에 모집인원이 증가한 올해가 합격의 적기일 수 있다. 성적이 우수한 수험생이라면 대학 내 모집인원이 많은 모집단위를 우선 고려할 수 있고 반대의 경우라면 모집인원이 적은 모집단위 중 선호가 있는 모집단위를 지원하는 것이 충원합격 가능성까지 염두한 지원 전략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추가모집은 지원 횟수의 제한이 없고 전문대나 산업대 합격자도 지원이 가능하다. 서울과 수도권, 지방 소재 대학 모두 대학에서 미충원 인원이 크게 늘어났는데 특히 지방권 소재들의 학생 이탈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지속되면서 반수, 편입 등을 통한 개강 후 이탈 현상이 추가적으로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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