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원 '카지노·가상자산사업자 직접검사 비중 확대할것'

"의심거래보고건수 18배 증가…자체 검사·감독인력강화할것"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카지노·가상자산사업자에 대한 자금세탁방지 감시 기능을 강화한다.

금정원은 21일 발표한 '자금세탁방지 역량 강화 방안 및 2021년 중점 추진과제'에서 "현재 약 1%에 불과한 검사수탁기관의 전문검사 비중을 확대해나가겠다"며 "카지노·가산자산사사업자에 대한 금정원의 직접검사 역량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검사는 종합검사 또는 병행검사가 아닌 자금세탁방지분야만을 별도로 집중검사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 조사역량도 강화한다. 금정원은 "2007년 5만2000건에 불과했던 의심거래(STR)보고건수가 2019년 92만6000건으로 약 18배 증가했지만 정원은 69명으로 3명 증가하는데 그쳤다"면서 "금정원 자체 검사·감독 인력 강화, 장기근무인력을 확대하겠다"고 예고했다. 다음달 완료되는 차세대 금정원 정보시스템을 활용해 자금세탁 위험도를 산정하는 전산분석에 머신러닝도 접목할 예정이다.

보고 대상 기관들의 사전대비 조치를 위해 자금세탁방지 제도별 전문교육을 확대하고 업무상 애로사항을 듣기 위한 워크숍을 개최한다. 위반행위 사례집을 발행하고 전자금융업자·대부업자, 가상자산사업자,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사업자 등 새롭게 보고의무가 부과되는 분야에 대해선 업무설명회와 보고도 시행할 예정이다. 위반자의 부담능력과 위반행위 등을 고려한 감경조항도 신설한다.

금정원 관계자는 "국제기준 제·개정, 상호평가 후속조치 등에 대응하기 위해 법·제도를 지속 정비해나가겠다"면서 "선진 금융질서 확립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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