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1조4000억원 순매수에도…코스피 3100선 후퇴(종합)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18일 주식시장이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닷새째 순매도를 이어간 기관이 지수를 끌어내렸지만, 개인 투자자들이 1조원 넘게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했고, 코스닥은 980선에서 공방을 벌이다 오후들어 낙폭을 확대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일대비 47.07포인트(1.50%) 빠진 3086.66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세로 개장한 코스피는 장초반 소폭 올랐다 곧바로 내리막으로 돌아선 뒤 심리적 마지노선인 31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장 마감 시간까지 매도 주문이 쏟아지면서 2분여만에 10포인트가 빠지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622억원과 6144억원 어치를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1조4719억원 상당을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했다.

시간총액 상위종목에선 삼성전자가 장초반 반짝 상승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1.322% 하락 마감했다. 현대차는 3.29% 빠지며 시총 톱10 종목 중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SK하이닉스도 3.08% 하락했다.LG화학과 삼성SDI도도 각각 1.88%, 1.99% 내렸다. 네이버는 네이버(NAVER)는 1.02% 하락하며 40만원이 무너졌다. 장중 상승세를 지속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마감 직전 매도세로 0.38% 후퇴했다.

이날 상승 개장한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2.32포인트 하락한 967.45를 기록했다. 개인이 2087억원 상당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이 1182억원, 기관이 705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씨젠(5.88%)과펄어비스(0.41%)를 제외한 시총 상위 종목이 대부분 하락했다.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은 오전에는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며 각각 2.85%와 2.81% 하락 마감했다. SK머티리얼즈와 에이치엘비도 각각 3% 안팎의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 장기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감과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를 부채질했지만, 개인들의 투자심리가 여전하면서 주가 지수가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주식시장의 방향성은 전반적인 큰 이슈가 없어 박스권이 연장되고 있다"면서 "최근 거래대금이 줄고있는 점을 볼때 시장의 눈치보기로 쉬어가기 모습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성장 주도주의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증시를 움직일 모멘텀이 없다"면서 "통상 증시는 변곡점이 있을 때 크게 움직이는데 거래량이 크지 않아 횡보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다만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 이슈와 비트코인 강세와 관련된 개별 종목들은 급등세를 보였다. 다날은 국내 첫 비트코인 결제시스템 도입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고, 전자결제업체인 SBI핀테크솔루션즈와 갤럭시아머니트리도 쿠팡 상장에 따른 전자결제 시장 확대 기대감으로 이날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아기상어' 제작사인 스마트스터디가 나스닥 상장을 추진 소식 이후 이 회사 2대주주인삼성출판사 주가도 가격제한선까지 급등했다. MP한강은 매각설이 나오면서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 회사를 인수하기로 한 자안도 가격제한선까지 올랐다. 미국 전기차업체 루시드 모터스의 상장 소식 이후 자동차부품업체인 센트랄모텍과세원도 상한가까지 올랐다. 신세계는 실적 개선 소식이후 5.18% 상승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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