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냉동고추 국내산으로 속여 판 업체 대표 구속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조사관들이 위반업소에서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중국산 냉동고추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고춧가루 가공업체가 적발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지원장 황규광)은 값싼 중국산 냉동고추와 국내산 건고추를 혼합해 가공한 고춧가루의 원산지를 ‘국내산 건고추 100%’로 거짓 표시해 유통한 충남 한 고춧가루 가공업체 대표 A(47)씨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범행에 함께한 A씨의 아내 등 공범 3명은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국내산 건고추 50%와 중국산 냉동고추 50%를 혼합해 가공한 고춧가루 414t(시가 57억 원 상당)을 ‘국내산 100%’로 속여 전국의 식자재업체·김치 제조업체 및 인터넷 쇼핑몰 등에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납품된 고춧가루는 식자재업체를 통해 병원, 학교 등 국산 고춧가루만을 사용하는 업소에 납품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납품한 고춧가루는 국내산과 1㎏당 3000원의 가격차이가 있으며 총 12억 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경북의 고추 주산지에 가족이 운영하는 업체에서 국산 건고추 허위 거래내역서를 발행하고, 거짓 거래내역서 만큼 입금한 후 다시 인출하는 방법으로 국산 건고추 거래내역을 부풀리기도 했다.

전남 농관원 관계자는 “값싼 중국산 배추김치와 김치 원료인 고춧가루, 마늘, 양파 등 양념류에 대한 원산지 표시 단속을 지속할 예정이다”며 “농식품을 구입할 때는 원산지를 확인하고, 원산지가 표시되지 않았거나 표시된 원산지가 의심되면 곧바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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