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 의장 자녀, 케이큐브홀딩스 재직…'승계와는 무관'

"두 자녀 케이큐브홀딩스에 1년전부터 근무"
"주식 증여, 승계와 무관"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최근 270여억원 상당의 카카오 주식을 증여받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두 자녀가 사실상 카카오의 지주회사란 평가를 받는 '케이큐브홀딩스'에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25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김 의장의 아들 상빈씨와 딸 예빈씨가 케이큐브홀딩스에 1년전부터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 공시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케이큐브홀딩스의 직원 수는 5명이며, 그해 급여 지출으로 14억원이다. 겉보기엔 회사 규모가 작아보이지만, 케이큐브홀딩스는 카카오의 2대 주주(11.21%)다.

김 의장은 자신이 갖고 있는 카카오 지분 13.74%와 케이큐브홀딩스(김 의장 지분 100%)를 통해 카카오와 계열사 100여곳을 지배하고 있다.

두 자녀의 케이큐브홀딩스 재직이 확인되면서 최근의 주식 증여가 승계작업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앞서 상빈·예빈씨는 김 의장으로부터 각각 카카오 주식 6만 주씩을 증여받았다. 6만 주는 전일 종가 기준 가치로 277억8000만원에 달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케이큐브홀딩스는 김 의장 개인 회사로, 카카오의 자회사나 종속회사는 아니"라면서 "승계와도 무관한 걸로 안다"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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