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비수기 연초에 대거 분양 나선다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10대 대형 건설사들이 비수기인 1월부터 본격적으로 아파트 분양에 나설 조짐이다. 지난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등 정부 규제로 미뤄진 물량들이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옛 대림산업), GS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권 업체 가운데 8개 업체가 이달 중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이달 부산 온천4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파트 '래미안포레스티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당초 지난해 분양하려다 일정이 미뤄진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이달 중 '힐스테이트청계센트럴' 오피스텔과 대구에서 '힐스테이트대명센트럴' '힐스테이트달성공원역'을 공급하는 등 한꺼번에 3개 단지를 선보인다. 대우건설 역시 이달 중 포스코건설과 컨소시엄으로 짓는 대구 '수성더팰리스푸르지오더샵' 1055가구로 올해 마수걸이 분양에 나선다.

이 밖에 인천 부평구에서는 대림산업이 'e편한세상부평그랑힐스' 2902가구, 롯데건설ㆍ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부평캐슬앤더샵퍼스트' 1140가구를 이달 중 분양한다. GS건설의 경우 강원 강릉에서 '강릉자이파인베뉴' 918가구로 첫 분양을 한다.

업체들이 이례적으로 연초부터 잇따라 신규 분양에 나선 것은 지난해 7월 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미뤄진 분양 일정을 더 이상 늦추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10대 건설사가 올해 공급하는 전체 계획 물량 23만8514가구 중 21%인 4만1321가구는 당초 지난해 공급계획에 잡혀 있던 사업이다.

지난해 이들 업체의 실제 공급 실적은 15만9765가구로 연초 계획(20만1689가구) 대비 79%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올해 역시 정책 변수가 많은 만큼 실제 공급이 계획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직방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부동산 규제 강화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상당수 사업이 미뤄졌다"며 "올해 역시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대형 재건축사업 일정에 따라 실제 공급량이 달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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