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주식·회사채 발행 21조… 빅히트 등 대규모 IPO에 9월比 20%↑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지난달 주식과 회사채 시장을 통한 국내 기업들의 자금조달 규모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대규모 기업공개(IPO)의 영향으로 9월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10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 및 회사채는 20조6844억원 발행되면서 9월보다 3조4010억원(19.7%) 증가했다.

주식 발행 규모는 1조2399억원으로 9월(8129억원)보다 4270억원(73.6%) 늘었다. IPO 발행금액이 증가했기 때문인데 빅히트엔터테인먼트(9626억원)가 1조 가까운 자금을 끌어 모으며 주식 발행 규모가 확대를 주도했다. 다만 10월 IPO는 빅히트 등 코스피 1건과 코스닥 5건(피플바이오·미코바이오메드·바이브컴퍼니·센코·위드텍) 등 6건으로 9월(12건) 대비 건수는 줄었다. 반면 유상증자는 4건, 1679억원으로 전월(1758억원) 대비 79억원(4.5%) 줄었다.

회사채는 일반회사채 감소에도 금융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 증가로 발행규모를 늘렸다. 10월 회사채는 19조4445억원 발행되며 전월(16조4705억원)보다 2조9740억원(18.1%) 불어났다. 우리은행이 가장 많은 1조4476억원을 발행했고, 하나은행(1조4400억원), 국민은행(1조300억원), 신한은행(9000억원), 현대캐피탈(7400억원), 우리카드(61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중 일반 회사채는 30건, 2조8490억원으로 전월 대비 9110억원(24.2%) 감소했다. 채무상환목적의 중·장기채 위주의 발행이 지속됐고, 신용등급별로는 전월 대비 A등급 이하 비중이 37.4%포인트 확대됐다.

반면 금융채는 201건, 13조8954억원 발행해 9월보다 2조7714억원(24.9%) 증가했다. 금융지주채는 10건, 1조6000억원으로 68.4% 늘었고, 은행채는 27건, 4조9676억원으로 45.3% 증가했다. 기타금융채는 164건, 7조3278억원으로 8.5% 늘었다.

ABS는 115건, 2조7001억원으로 70.2% 증가했다.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채권(P-CBO)은 8건, 8980억원이 발행됐다. P-CBO는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용을 보강하여 발행하는 ABS다.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실적은 총 123조1160억원으로 전월(124조7576억원) 대비 1조6416억원(1.3%) 감소했다. CP는 39조1184억원 발행돼 9월보다 1943억원(0.5%) 늘었고, 단기사채는 83조9977억원으로 1조8358억원(2.1%) 감소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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