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한전기술, 단기 사업 수주로 매출 유지'

하나금융투자 보고서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2일 한전기술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유지했다. 대형 프로젝트 수주잔고 감소로 전분기처럼 일시적인 매출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지만, 단기사업 수주로 매출 규모를 유지하고 있어 극단적으로 부정적인 환경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3분기 한전기술은 매출액 95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6.2% 가량 증가했다. 원자력과 원자로설계부문은 EUR Rev.E 인증을 목적으로 하는 APR100 관련 용역 수행 등 신규사업 수주로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11.2%, 37.3% 증가한 560억원, 192억원을 기록했다. EUR Rev.E 인증은 체코 중형원전 수출 추진 과정에서 유럽 인증을 사전에 획득하기 위해 수행하는 용역을 말한다.

에너지 신사업 부문은 202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당진 1~4호기의 환경 설비 성능개선 설계기술용역 등 신규 수주로 전년 대비 11.2% 증가했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부 정책은 화력발전소 성능개선을 하지 않고 수명 만료에 의한 자연스러운 퇴출을 지향하지만, 온실가스 규제 측면에서 환경설비 성능개선은 필요한 부분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영업이익 141억원을 기록해 흑자로 전환했다. 매출 규모 회복에 따른 실적개선이 영향을 줬다. 기타비용에는 원전해체연구소, 한전공대 관련 비용이 반영됐다.

한전기술은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대형 프로젝트 수주잔고 감소로 부진이 우려된다. 다만 한수력원자력과 O&M 계약을 기반으로 새로운 역무를 추진해 추가적인 단기사업을 수주하는 방식으로 외형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유재선 연구원은 “당진의 사례와 같이 국내 석탄발전소 환경설비 성능개선과 원전설계 형상관리체계 구축 용역 등이 연속 수주로 이뤄진다면 매출 실적 안정화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판단될 것”이라며 “한림 해상 풍력 등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에서도 EPC 사업 기회가 충분해 해외 원전 수주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전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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