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종합]최고 매출 찍은 네이버, 공정거래 등 '리스크 관리'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에 국무조정실 등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 출석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한 네이버는 29일 공정거래 관련 사안 등 경영 위험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친환경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공정거래 등 리스크 관리체계 고도화"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날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기업 가치의 중대한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는 기후 변화,정보 보호 및 보안,공정 거래 및 윤리 경영에 관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고도화할 것"이라며 "중장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6일 네이버가 쇼핑·동영상 검색 결과를 조작해 자사 서비스의 점유율을 올리고 경쟁사와 소비자에게 손해를 끼쳤다며 과징금 267억원을 부과했다.

한 대표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환경 속 온라인 플랫폼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에 대한 요구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이런 맥락에서 네이버는 사회·환경적 가치 창출을 위한 노력과 투자를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친환경 비즈니스 확대와 저탄소 경제 이행을 가속하는 데 동참하고자 한다"며 "2040년까지 배출되는 탄소량보다 감축을 더 크게 하는 '카본 네거티브' 목표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5G·비대면 시대 도래로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하고 데이터 센터 '각'과 세종 IDC 완공을 고려하면 향후 10년간 네이버 탄소 배출량은 급증할 전망"이라며 "재생 에너지 확대, 탄소 저감 솔루션 투자, 데이터 센터 효율 지속 유지 및 개선 등을 검토하고 향후 친환경 관련 사업과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사상 첫 2조 돌파...라인 제외해 1조3608억원

네이버가 분기 매출로는 사상 첫 2조원 벽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쇼핑과 웹툰 등 언택트(비대면) 사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덕분이다. 다만 이번 분기부터 자회사 라인 매출을 분리하면서 실제 매출은 1조3600억원대로 집계됐다.

네이버는 "기존처럼 라인의 매출을 포함하면 사상 최초로 분기 매출 2조598억원을 기록하게 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라인-Z홀딩스 경영통합 반독점심사 승인에 따라 이번 분기부터 매출 구분을 변경했다. 기존 매출에서 자회사 라인 매출이 빠진 것이다. 새 기준을 적용하면 3분기 매출은 1조3608억원, 영업이익이 2917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4.2%, 1.8% 증가한 수치다.

언택트 여파로 쇼핑 사업은 이번에도 효자 노릇을 했다. 커머스 매출은 2854억원으로 전년대비 40.9% 성장했다. 스마트스토어의 판매자는 38만명에 달하고 거래액은 전년대비 72% 증가했다. 네이버플러스멤버십 가입자 역시 160만명을 돌파했다. 네이버는 향후 플러스 멤버십, 쇼핑 라이브, CJ대한통운과의 물류 파트너십 강화 등을 통해 쇼핑 생태계를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핀테크 부문은 전년대비 67.6% 성장해 17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온라인 쇼핑 확대로 네이버페이 거래액이 늘어난 결과다. 네이버페이 거래액은 전년대비 62% 늘어난 6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4분기 오프라인 포인트 QR 결제,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대출 출시로 중소사업자(SME)를 위한 핀테크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웹툰 등 콘텐츠 사업의 성장세도 무섭다. 네이버 웹툰 등이 포함된 콘텐츠 매출은 전년대비 31.8% 증가한 1150억원이었다. 네이버웹툰 월간 이용자는 67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26일 CJ그룹과 6000억 혈맹을 맺은 네이버는글로벌 콘텐츠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네이버웹툰과 웹소설이 영화ㆍ드라마ㆍ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로 생산되면 사업 시너지가 예상된다.

클라우드 부분 매출은 전년 대비 66.2% 성장한 763억원을 기록했다. 재택근무ㆍ원격수업 등을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가 증가한 덕이다. 네이버는 향후 B2B(기업간거래)기술과 서비스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상품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한 대표는 "네이버는 신성장동력인 커머스ㆍ핀테크ㆍ콘텐츠ㆍ클라우드 사업의 고른 성장으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CJ 파트너십 및 라인 경영통합 등으로 장기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한 것처럼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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