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M, '007' 신작 OTT 개봉 두고 고심

연이은 극장 개봉 불발에 제작비 두 배 이상 제안
제작비 충당한 랜드로버·오메가·하이네켄 동의 구해야

할리우드 제작사 MGM이 ‘007’ 시리즈 신작 ‘노 타임 투 다이’의 온라인 개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5일(현지시간) 연예전문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MGM은 애플, 넷플릭스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에 판매 가격으로 6억달러(약 6774억원)를 제안했다. 손실을 줄이고자 꺼내든 차선책이다. ‘노 타임 투 다이’는 이미 홍보·마케팅 비용으로 3000만~5000만달러를 지출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4월 개봉하지 못했고, 다음 달 20일로 변경한 개봉일마저 내년 4월로 연기했다. 온라인 개봉 또한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이 영화의 제작에는 2억5000만달러가 투입됐다고 알려졌다. MGM은 ‘007’ 시리즈의 높은 인지도를 고려해 판매 가격을 두 배 이상으로 측정했다. OTT 업체들이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운 수준이다. 온라인 직행에는 협찬사들의 동의도 필요하다. 제작비를 충당한 랜드로버, 오메가, 하이네켄 등이다. 온라인 개봉을 반기지 않을 수 있다. 실제로 에디 머피가 주연한 ‘커밍 투 아메리카’는 맥도날드와 크라운 로열로부터 동의를 얻어 아마존 프라임에 팔릴 수 있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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