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돋보기]“넥슨,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출시 등에 성장성 부각”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일본 증시에 상장된 국내 게임회사인 넥슨(NEXON·3659 JP)의 투자 포인트로 중국 게임 시장에서의 높은 성장 잠재력과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의 성장성 재부각이 제시됐다. 올해 하반기에 인수·합병(M&A)과 자사주 매입 또는 배당 증가 가능성 역시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는 분석이다.

아심 후세인 KB증권 연구원은 25일 보고서에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출시에 따른 성장으로 넥슨 주가 수준은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2017년 3월 이후 중국은 넥슨 등 한국 회사의 게임에 대한 판호 승인을 중단한 상태다. 후세인 연구원은 “현지 파트너사인 텐센트를 통해 중국에 출시되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당초 출시 예정일인 8월12일까지 6000만명이 넘는 사전등록을 기록했으나 현지 청소년보호 규제관련 이슈로 출시가 연기됐다”며 “연말 출시가 전망되면서 주가는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존 PC게임이 모바일로 출시되면서 한국 매출 중심의 실적 성장을 보일 전망이다. 후세인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외시장과 달리 국내 매출액(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의 49%)은 지난해보다 7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게임 이용자의 85%가 게임 내 유료 아이템을 결제한 경험이 있어 해외 평균인 38%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모바일 게임 비중을 감안하면 향후 모바일 비중 상승은 실적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던전앤파이터 출시 연기에 대한 우려를 상쇄하기 위해 M&A와 자사주 매입, 배당금 증가 등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다. 후세인 연구원은 “넥슨은 45억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시가총액의 20%에 해당하고 동종 기업 평균 10%의 2배에 해당한다”며 “레버리지 비율도 업계 평균 1.7배보다 낮은 1.2배로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할 때 부채부담을 높일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출시의 추가 연기 또는 취소, 업종 내 가격 경쟁 심화, 코로나19 백신 조기 개발로 인한 게임 플레이타임 급감 등은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됐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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