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전국 빵집 1만8000개, 1인가구 늘어 성장세 지속 전망'

베이커리 전문점 평균 영업기간은 8.8년
장기간 영업 중인 매장 많아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전국에서 영업 중인 베이커리 전문점은 약 1만8000곳으로, 향후 1인 가구 증가 분위기를 타고 빵 소비가 지속적으로 늘어 베이커리 시장 성장세도 유지될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18일 KB금융은 국내 자영업 시장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를 통해 베이커리 전문점 현황과 소비트랜드 변화를 분석했다.

현재 전국 베이커리 전문점 수는 1만8000곳으로 집계됐다. 국민 1인당 하루 빵 섭취량은 2012년 18.2g에서 2018년 21.3g으로 증가했으며 85g 단팥빵 1개를 기준으로 연간 소비량은 78개에서 91개로 늘었다. 빵 소비가 늘어나면서 직접 빵을 만들거나 생지를 구워 파는 베이커리 전문점 시장 규모도 2015년 3조7000억원 수준에서 2019년 4조4000억원으로 연 4.1% 성장했다.

빵 소비지출 증가세…월 평균 2015년 1만9000원→2019년 2만2000원

가계의 소비지출 금액도 빠르게 늘어 빵 및 떡류 관련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액은 2015년 1만9000원에서 2019년 2만2000원으로 16.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소비지출액이 8.4%, 쌀을 포함한 곡류 소비지출액이 1.7% 증가한 것과 비교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상대적으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빵을 식사 대용으로 찾는 수요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증가하면서 빵 소비가 확대됐다.

베이커리 전문점은 평균 영업기간이 8.8년으로 전체 매장의 56.4%는 5년 이상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장기간 영업 중인 매장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매장 운영 특성을 살펴보면 상대적으로 종업원수가 많고 영업시간이 긴 것이 특징이다. 베이커리 전문점은 종사자수가 3인 이상인 경우가 60.5%로 커피전문점이나 치킨전문점과 비교해 종업원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영업시간도 12시간 이상이 55.7%를 차지했다. 이로인해 영업이익률은 15.0%도 치킨(17.6%)이나 커피 전문점(21.6%)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향후 국내 빵 소비는 당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영업 여건 역시 비교적 양호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태환 연구원은 "전문적인 기술과 경험을 필요로 하는 베이커리 전문점은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업종으로 초기 시장 진입에 성공할 경우 비교적 장기간 안정적 영업이 가능하다"며 "다만 인건비 및 재료비 등의 비용 부담이 크고 상대적으로 수익률 낮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으며 비프랜차이즈 매장의 경우 비대면 소비 확대에 따른 대응이 중요한 과제"라고 조언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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