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윤흥길씨, 제10회 박경리문학상

[사진= 연합뉴스 제공]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소설 '장마'를 쓴 윤흥길 작가(78·사진)가 제10회 박경리문학상 수상자로 16일 선정됐다.

박경리문학상 심사위원회는 "윤흥길 작가의 작품에는 삶의 원초적인 모습이 있는 듯하다"며 "전통적 질서도 이데올로기의 체제이며 인간이 지닌 여러 모순을 포함하는데 그의 작품들은 전통과 이데올로기적 대결의 여러 모순 관계를 탁월하게 보여준다"고 평했다.

윤흥길 작가는 196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회색 면류관의 계절'이 당선되면서 등단했다. '장마', '완장',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등을 썼으며 '완장'으로 1983년 현대문학상을 받았다.

윤흥길 작가는 등단 50주년인 2018년 20년간 집필한 대형 장편소설 '문신'을 출간했다. 당시 대하소설을 쓰라는 박경리(1926~2008) 선생의 조언이 큰 힘으로 작용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신'은 황국신민화 정책과 강제노역이 한창인 일제 강점기에 살아가는 한 가족의 엇갈린 신념과 욕망, 그리고 갈등을 그려낸 소설이다.

박경리문학상은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 선생의 문학정신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11년 제정된 국내 최초의 세계문학상이다. 한국 작가의 수상은 1회 최인훈(1936~2018) 작가 이후 처음이다.

상금은 1억원. 시상식은 다음달 24일 오전 11시 30분 강원도 원주시 토지문화관에서 열린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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