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5과학기술' 재생치아에서 우주개발까지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우리 몸의 치아, 뼈, 피부, 혈액, 장기를 새 것으로 교체하거나, 기계로 뇌를 자극해 나이가 들어도 기억력과 정신상태 등을 유지하는 기술이 개발된다. 서울과 뉴욕을 2시간 이내에 주파하는 우주왕복 유인비행기가 다니거나, 하이퍼루프 재사용 우주발사체로 우주여행을 다닐 수 있는 기술도 나온다. 인공 강우로 미세먼지를 줄이거나 태풍의 힘을 약하게 만들고, 폐기물을 자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시작된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제 12회 심의회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과학기술 미래전략 2045'를 26일 발표했다.

이 전략에는 정부가 그리는 25년 후의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청사진이 담겼다. 정부는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 풍요롭고 편리한 사회, 공정하고 차별 없는 소통·신뢰 사회, 인류사회에 기여하는 대한민국 등을 2045년에 찾아와야 할 미래상으로 잡았다. 또 이같은 미래상을 실현하기 위해 8대 과학기술 도전 과제와 160여개 예시적인 미래기술에 대한 개발 방향을 정했다.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를 위해서는 기후변화, 재난재해, 감염병 등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외부요인 대처, 환경오염에 대비한 지속가능성 확보, 차세대 바이오·의료기술을 통한 건강한 삶 실현이라는 도전과제와 기술방향성을 제안했다.

풍요롭고 편리한 사회 구축을 위해서는 인간의 신체적 능력을 높이고, 식량·에너지 등 핵심자원을 확보하고, 생활권 확장과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이라는 도전 과제를 제시했다. 공정하고 차별 없는 소통·신뢰 사회를 위해서는 다양한 소통 방식과 신뢰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인류사회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우주·심해·극지 등 미지의 공간 개척을 제안했다.

정부는 이같은 도전과제 해결을 위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과학기술 정책 방향도 제시했다. 먼저 과학기술 주체로서 연구자, 기업·산업, 국민을 대상으로, 인재, 국가연구개발체계, 성장동력, 사회·공공문제 등 분야별 정책의 중장기적 방향성을 정했다. 또 과학기술 정책의 공간으로서 혁신의 허브가 될 지역과학기술체계, 글로벌 과학기술 협력에 대한 정책방향도 설정했다. 정책환경 측면에서 과학기술이 국정운영의 기본원리가 되는 과학지향 국가, 미래를 지속적으로 탐색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미래지향 국가 등을 정책방향으로 제안했다.

과기정통부 측은 과학기술기본계획, 국가R&D 중장기 투자전략 등 5년 단위의 중단기 전략·계획 수립 시 '미래전략 2045'를 기본 지침서로 활용할 게획이라고 밝혔다. 또 국민이 미래전략 2045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홍보용 책자로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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