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육아휴직자 4명 중 1명은 남성…연말 3만명 돌파'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올해 상반기 민간 부문의 전체 육아휴직자 4명 중 1명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6월 기준 민간 기업의 남성 육아휴직자가 전년 동월 대비 34.1% 증가한 1만4857명이라고 밝혔다.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의 비율은 매년 높아져 올 상반기 24.7%에 이르렀다. 육아휴직자 4명 중 1명은 남성인 셈이다.

이는 육아휴직급여 수급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공무원, 교사 등 고용보험 미가입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고용부 관계자는 "남성 육아휴직자는 작년에 처음으로 2만 명을 돌파한 이후 올 상반기에도 상승세를 지속해가고 있다"며 "올 연말에는 3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남성 육아휴직자 증가 원인은 '맞돌봄 문화'가 널리 퍼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근로자들이 개학 연기 등 자녀 돌봄 문제 해결에 관련 제도를 적극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민간부문의 전체 육아휴직자 수는 6만205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5% 증가했다.

300인 미만 중소기업 육아휴직자 비율은 55.8%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6월 기준으로 2018년에는 52.9%, 지난해에는 54.1%를 기록했다.

육아휴직자 중 중소기업 노동자는 3만3604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1% 증가했으며, 그중 남성은 6444명으로 35.6% 늘었다.

한편 '아빠육아휴직보너스제' 실적도 올 상반기 7388명으로 전년 동월(4834명)과 비교했을 때 52.8% 증가하는 등 큰 폭으로 상승했다.

아빠육아휴직보너스제란 같은 자녀에 대해 부모가 모두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경우 두 번째 사용한 사람의 육아휴직 첫 3개월 급여를 통상임금의 100%(월 상한 250만원)로 올려 지급하는 제도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이용자 수도 7784명으로 전년 동월(2759명) 대비 182.1% 늘어 제도 이용이 빠르게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 8세 이하 자녀를 가진 노동자는 하루 1~5시간의 근로시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정부는 이에 따른 임금 감소분의 일부를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급여'로 지원하고 있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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