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슬기인턴기자
류호정 정의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슬기 인턴기자] 붉은색 원피스 차림으로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을 두고 성희롱 발언 등 비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손혜원 전 열린민주당 의원이 "원피스는 정장"이라고 했다.
손 전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원피스는 정장이야. 이 무식한 양반들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아래 사진 속 여왕, 공주, 영부인 등 사회지도층 저명인사들이 공식 석상에서 입은 '원피스'들"이라며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손 전 의원이 올린 사진에는 미셸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인과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손비, 대처 전 영국수상 등 해외 여성 지도층이 원피스를 입은 모습이 담겼다.
앞서 류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장에 붉은색 원피스를 입고 등원했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류 의원을 향해 성희롱성 발언을 쏟아내 논란이 됐다.
논란이 확산하자 동료 여성 의원들은 류 의원을 격려하며 응원과 연대의 목소리를 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리 당 류 의원이 고된 하루를 보냈더라. 갑자기 원피스가 입고 싶어지는 아침"이라고 했다.
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그녀가 입은 옷으로 과도한 비난을 받는 것에 대해선 동의할 수 없다. 오히려 국회의 과도한 엄숙주의와 권위주의를 깨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며 류 의원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냈다.
김슬기 인턴기자 sabiduria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