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수하우스' 만든 컬러강판을 아시나요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건자재 시장의 고급화 추세에 따라 컬러강판 수요가 늘어나면서 철강사들이 선제적 투자를 늘리고 있다.

◇동국제강, '컬러강판' 선구자 초격차 전략=동국제강은 부산공장에 내년 하반기까지 약 250억원을 투자해 연산 7만t 규모의 컬러강판 생산라인을 증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 부산공장의 컬러강판 생산 능력은 기존 8개 라인 75만t에서 9개 생산라인 85만t으로 확대된다.

이는 경쟁사들이 1∼4개 라인에서 최대 10만∼40만t 수준을 생산하는 것과 비교하면 세계 최대 규모다.

동국제강이 신규 증설하는 컬러강판 라인은 세계 최초로 라미나(Laminate) 강판과 자외선(UV) 코팅 공정을 혼합한 광폭 라인(1천600㎜)으로 이뤄진다.

이곳에서 불소 라미나 강판이나 디지털 프린팅 강판과 UV 코팅을 접목한 신제품 등 특화된 고부가가치 컬러강판을 제작해 다양화하는 가전사의 요구를 충족하고 고급 건자재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2011년부터 컬러강판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면서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적극적인 브랜드 마케팅을 벌여왔다.

그 결과 건자재 중심의 40만t대 생산 규모를 유지하던 컬러강판 사업은 2012년 이후 가전과 고급 건자재를 아우르는 60만∼70만t대 규모로 성장했다.

동국제강의 매출(별도 기준) 중 컬러강판 비중은 2012년 11.5%에서 지난해 17.6%까지 확대됐으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향후 20% 수준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펭수집도 '컬러강판'으로 지었다=앞서 포스코는 경기 고양시 일산 EBS 로비 EBS 최초 연습생 ‘펭수’가 사는 ‘펭숙소’를 지었다. 포스코가 지은 집답게 펭숙소는 철로 만들어졌다. 특히 펭수 얼굴이 선명하게 인쇄된 펭숙소 외장재마저도 철이다. 펭숙소 내외부 벽처럼 건축물 외장재에 쓰인 철강재 종류도 컬러강판이다.

펭숙소의 내·외부 벽은 포스코가 2018년 개발한 포스아트로 꾸며졌다. 포스아트는 철강재 위에 고해상도 잉크젯 프린팅한 제품으로 펭숙소에 부착된 것처럼 사진을 풀컬러로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다. 일반 프린트 강판보다도 포스아트의 해상도가 4배 더 높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여기에 컬러강판 전문 그룹사인 포스코강판은 질감까지도 생생하게 표현하는 ‘포스아트 마블’을 지난해 3월 공개했다. 포스아트 마블은 대리석 이미지를 잉크젯프린터로 구현해 실제 대리석에 비해 시공비용이 절반가량 저렴할 뿐더러 관리가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