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 넣어 12주 받았는데…SK바이오팜 우리사주 1인당 평균 1만1820주 매수

SK바이오팜의 신약 개발 연구 모습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SK바이오팜 직원들이 우리사주 우선배정으로 평균 1만1820주를 매수했다.

30일 SK바이오팜 증권발행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우리사주 배정 물량은 244만6931주로 총 1199억원어치다. SK바이오팜은 지난 4월말 기준 임원 6명, 직원 201명이다. 이를 감안할 때 1인당 평균 매수 규모는 5억8000만원인 것으로 추정된다.

규정상 우리사주에 20%를 우선 배정한다. 배정물량은 직급별로 차이가 있어 팀장급의 경우 2만주 이상, 12억원 상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391만5662주가 배정됐지만 직원들 사이에서 이를 다 소화하지 못해 40%가 실권됐다.

SK바이오팜은 상장 전부터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진행된 공모 청약에서 경쟁률이 323대 1을 기록, 총 31조원의 자금이 몰렸다. 1억원을 넣어도 받을 수 있는 주식은 12주에 불과한 셈이다.

SK바이오팜 흥행 뒤에는 넘치는 유동성이 자리잡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경제 악화가 우려되자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0.5%까지 낮췄다. 시증은행 예·적금도 사실상 제로금리로 들어서면서 수익을 보장하지 못하자 투자자금은 증권시장으로 흘러들어왔다. 머니마켓펀드(MMF),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등 시중 부동자금으로 분류되는 규모만 지난 4월 말 기준 1119조원에 이른다.

이들 자금이 이번 청약으로 몰리면서 각 증권사 창구도 평소보다 붐빈 것으로 전해졌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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