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로 구현한 '디지털판 서울' S-Map 공개

실제와 똑같은 가상서울 구현 … 행정·환경정보 결합
서울전역 지형·60만동 건물 표현 … 공공건축물·지하철역사 실내정보도

스마트서울맵 메인화면.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시가 3D 가상공간에 가상의 서울을 그대로 구현하고 서울시의 행정·환경정보 등을 결합한 '디지털판 서울'인 'S-MAP(스마트 서울 맵·Smart Seoul Map)을 구축해 시민들에게 서비스한다고 3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S-MAP에서는 클릭만으로 공시지가 등 부동산 정보와 CCTV 실시간 교통정보와 같이 시민들이 자주 찾는 행정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시간에 따른 건물 일조량의 변화, 계절에 따른 바람 방향의 변화 등도 볼 수 있으며, 시민이 신고한 민원현장이나 시민참여예산사업의 분포 지역도 한 눈에 확인이 가능하다.

시는 더 나아가 S-MAP을 도시계획 수립 시 다양한 실험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도시문제를 진단하고 해결방안을 찾는 인프라로 진화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건물을 새로 짓거나 도로를 낼 때 가상의 서울에서 먼저 실행해 보고 이런 변화가 바람의 흐름, 일조권, 조망권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석해 정책 근거로 활용할 수 있다.

서울 전역의 지형은 물론 약 60만동의 시설물도 3D로 생생하게 구현했다. 기존 3차원 지도에서 볼 수 없었던 공공건축물·서울지하철 역사는 내부 모습까지 처음으로 공개한다. 과거의 사진과 비교한 서울의 변화상, 드론이 찍은 주요 명소 등도 볼 수 있다.

3D 서울지도는 서울시와 네이버랩스가 공동으로 협업, 서울 전역을 찍은 항공사진 2만5000장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하는 '3차원 지도 자동제작 기술'을 통해 탄생했다.

2D 지도에는 지역별로 분포된 현장민원과 서울시 시민참여예산사업의 현황을 보여주는 '시민말씀지도'가 새롭게 생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현황 등 주제별 지도를 모아놓은 기존 '도시생활지도' 또한 그대로 서비스된다.

시는 2022년까지 S-Map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가상도시 환경에서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는 기능을 구현하고, 가상서울을 활용한 시민참여형 지도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향후 S-Map을 사용해 다양한 스마트도시 서비스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오픈(Open)-API를 추가 개방하고, 외부 전문가들이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는 오픈랩(Open-Lab)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S-Map을 통해 통합 제공되는 다양한 데이터는 시민들의 정보 접근성을 높일 뿐 아니라 서울 곳곳의 생활편의 향상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S-Map이 살아 움직이는 도시를 그대로 표현하는 디지털트윈으로 발전해 시가 추진중인 스마트서울 서비스의 기반이 되고, 미래 스마트도시의 선도적인 사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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