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통합나선 '롯데온', 2시간 내 '바로배송'으로 승부수

쇼핑 통합 플랫폼 '롯데온' 출범 한 달
안정화 작업 미비로 고객 불만
배송 서비스 강점 내세워 안착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롯데쇼핑의 핵심 성장 동력인 롯데온이 27일 출범 한 달을 맞았다. 출범 초기 전산 오류로 삐거덕거림이 있었지만 '바로 배송' 등 배송 서비스를 앞세워 안착하는 모습이다.

롯데온은 롯데백화점ㆍ롯데마트ㆍ롯데슈퍼ㆍ롯데닷컴ㆍ롯데홈쇼핑ㆍ하이마트ㆍ롭스 등 롯데그룹 7개 계열사를 한데 모은 온라인 쇼핑 통합 플랫폼이다. 2018년 e커머스 사업부를 신설한 뒤 2년간 3조원을 투자해 만든 만큼 e커머스 업계의 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 것이란 업계 평가가 이어졌다.

초반에는 기대가 큰 만큼 아쉬움도 컸다. 전산상의 오류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검색 오류, 주문 누락, 오배송 등으로 고객들에게 불편함을 줬다. 애플리케이션이 불안정해 일부 입점 업체의 상품이 소비자들에게 노출되지 않는 경우도 발생했다. 여전히 각 계열사 간 통합이 이뤄지지 않은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롯데프레시와 롯데면세점의 경우 롯데온 내 여전히 통합되지 않아 따로 앱을 설치해야 한다.

성과는 있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유료멤버십 서비스 롯데오너스 가입률은 4월 대비 5월 한 달간 36% 증가하기도 했다. 롯데온으로 방문한 고객들이 다른 특화매장(백화점ㆍ마트ㆍ롭스 등)으로 이동해 상품을 둘러보는 비중도 늘었다. 살 것만 사고 나가는 목적형 구매 고객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아이쇼핑하듯 여기저기 둘러보는 충성 고객이 많아졌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배송 서비스와 관련, 소비자들의 긍정적 평가도 나온다. 온라인 주문 후 2시간 내 받아볼 수 있는 바로 배송 서비스가 인기다. 해당 서비스가 도입된 롯데마트 중계점과 광교점의 경우 지난달 온라인 주문 건수가 전년 대비 130%, 175% 각각 증가했다. 이에 바로 배송 서비스가 가능한 롯데마트 점포를 연내 16개 추가하고 2021년에는 43개점까지 수를 늘려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새벽 배송'도 새롭게 도입해 서울 서남부 지역을 시작으로 오는 10월까지 경기남부지역과 부산지역으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롯데는 롯데온을 중심으로 'O4O(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계)' 전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일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충북 진천의 롯데글로벌로지스 물류허브 건립 현장을 찾으며 롯데온을 중심으로 한 유통업 재편에 힘을 싣기도 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5월 한 달간 롯데온은 많은 부분 안정화 작업을 거쳤다"라며 "소비자 반응에 따라 업그레이드가 쉽도록 개편한 만큼 매일매일 달라지는 롯데온이 되겠다"고 설명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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