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족의 가구 선택]①우아함과 실용성 모두 갖춘 베스트셀러 '소파'

현대리바트의 '발렌' 소파. [사진=현대리바트]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가구 업계의 온라인몰은 전성기를 맞고 있다. 오늘날의 가구 업계가 있게 한 1등 공신은 '집콕족'이다.

대부분 기업이 울상 짓는 가운데 남몰래 가구업계를 웃게 한 '집콕족'들은 어떤 가구를 선택했을까. 집콕족의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집꾸미기다. 특히 재택근무가 상시화 되면서 집을 사무실 겸 인식처로 함께, 오래 사용해야 하는 1~2인 가구들에게 집꾸미기는 절대적 과제였다. '효율적 공간활용'을 위한 집콕족들의 쇼핑 러시가 가구업계의 전성기를 이끈 셈이다.

이들이 온라인 쇼핑으로 선택한 가구들은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디자인과 품질이 우수한 제품들이다. 가격이 싼데 디자인과 품질이 우수한 제품이 가능하냐는 의문이 생길 수도 있지만, 결론은 가능하다. 중소기업의 알려지지 않은 우수한 제품들이 대기업의 온라인몰에 대거 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도 상생 차원에서 이들 제품의 온라인몰 입점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대리바트의 '솔브' 소파. [사진=현대리바트]

최근 온라인몰의 베스트셀러는 소파, 그리고 테이블과 책장 같은 생활소품이다. 가구업계가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을 분석한 결과, 생활소품은 편리성과 인테리어를 위해서, 소파는 휴식을 위해 많이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파로 재미를 본 기업은 '현대리바트'와 '까사미아'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부터 온라인몰에서 소파 제품이 강세를 보이자 온라인 전용 소파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오고 있다. 베스트셀러는 패브릭 소파 제품인 '발렌'과 리클라이너 소파 제품인 '솔브'다.

판매가격은 발렌 3인 소파가 105만원, 솔브 3인 소파가 139만원이다. 가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소파치고는 저렴한 제품이다. 비결은 '패브릭'과 '리클라이너'에 있다. 패브릭은 면같은 직물 소재로 가죽을 대신한다. 값비싼 가죽 대신 촉감이 좋으면서 가격은 훨씬 싸다.

특히 기능성 원단의 패브릭은 생활방수는 기본이고, 쉽게 관리할 수 있다. 고급 가죽 소파처럼 망가질까 걱정돼 청소도 마음대로 못하는 소파가 아닌 것이다. 패브릭 소재를 사용함으로써 고품질의 저렴한 소파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까사미아의 '캄포' 소파. [사진=까사미아]

게다가 고정된 소파의 고정관념에서 탈피, 등받이와 발받침 부분의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리클라이너 기능도 추가했다. 소비자들은 곧바로 반응했다. 현대리바트 온라인의 소파 제품군 매출은 1~4월까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나 증가했다.

저가 소파 뿐 아니라 고가의 소파도 날개를 달았다. 신세계의 리빙·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까사미아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링 상품은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소파 '캄포'와 '캄포슬림' 등 모듈 소파다. 캄포 소파는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지난해 8월부터 올 3월까지 매달 평균 20%의 지속적인 매출 신장을 기록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었다.

까사미아 전체 소파 상품 중 캄포 시리즈 판매 비중이 30%나 된다. 300만~400만원을 훌쩍 넘는 고가의 제품인데도 소비자들이 꾸준히 찾는 비결은 바로 '커스터마이징'에 있다.

까사미아의 '캄포슬림' 모듈 소파. [사진=까사미아]

커스터마이징은 고객이 원하는 사이즈와 색상을 고르면 그에 맞춰 생산하는 방식이다. 10㎝ 내외로 크기를 조정할 수 있고, 약 8개 사이즈 중에 고를 수 있는 일종의 '프리오더'라고 할 수 있다. 가족의 형태나 공간 규모에 따라 조합을 달리해 원하는 크기와 형태, 색상의 소파를 주문할 수 있는 것이다.

소파의 충전재도 고급 덕다운을 사용해 편안한 착석감과 뛰어난 복원력, 편안함을 제공한다. 캄포 모듈 소파의 인기에 힘입어 출시된 '캄포슬림' 소파는 소파의 너비와 폭을 줄였다. 캄포 소파보다 크기가 적어 컴팩트한 공간 활용도가 장점이다.

까사미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시행된 주 52시간 근무제, 올해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 온라인 개학 등의 여파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 안 환경 및 분위기에 크게 영향을 주는 거실 가구와 휴식용 가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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