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고급택시 확대에 드라이버들 '부글부글'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타다가 베이직 서비스를 중단한 가운데, 고급택시 서비스인 '타다 프리미엄' 확대 방침을 밝히면서 생계를 잃은 타다 드라이버들은 반발했다.

타다 운행사 VCNC는 14일 서울 동대문구에서 택시 기사들을 상대로 '타다 프리미엄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에서 VCNC는 기존 K7로 운영해오던 서비스를 그랜저와 카니발로 넓힌다는 계획을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박재욱 VCNC 대표는 100대 규모의 타다 프리미엄을 1000대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프리미엄에 사용되는 카니발은 베이직에 이용됐던 기존 카니발 차량이 아니라 카니발 가솔린 9인승 모델이 투입된다. 현행 여객법에 따르면 고급 택시는 배기량 2800cc 이상의 차량으로 운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타다 프리미엄 설명회 소식이 전해지자 타다 드라이버 비상대책위원회는 타다를 거세게 비판했다. 타다 프리미엄은 택시기사 자격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타다 베이직 드라이버 중 택시기사 자격을 갖춘 인원은 5% 남짓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는 "타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비상사태 와중에도 1만2000명의 드라이버들을 실직상태로 내몰았다"며 "타다는 사람을 마음대로 쓰고 버리는 기업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드라이버를 비롯한 업계의 부정적 인식을 확산 시켜서 과연 신규사업이 잘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타다의 행태는 드라이버들의 더 강력한 저항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4차산업부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