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코로나19, 증상발현 2일 전 전파가능성…지침변경 검토중'(상보)

최근 스페인에서 귀국해 24일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여성 A씨가 이날 오후 제주대병원 음압병동으로 이송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증상이 나타나기 2일 전에도 바이러스가 배출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와 관련해 방역당국이 국내 지침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26일 밝혔다. 현재는 증상 발현 하루 전부터 주변 전파가 가능하다고 보고 역학조사 등을 진행할 때 증상일 1일 전을 기준으로 했는데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권준욱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증상이 발현되기 하루 또는 길게는 이틀 전부터도 바이러스가 나온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연구결과가 있다"면서 "현재 (방역대책본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으로 다른 참고문헌, 조하결과 등을 종합해 지침개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흡기 바이러스에 감염됐더라도 증상이 없을 때는 주변 전파력이 약한 게 일반적이다. 감염 초기 번식과정을 거치면서 증상이 나타나는 한편 주변에 감염시킬 정도로 바이러스가 배출되는 반면 코로나19의 경우 감염 초기에 환자의 증상이 거의 없을 때도 주변에 전파시킨다는 특징이 있다. 무증상 감염 가능성에 대해서도 국내외 전문가들은 인정하는 기류다.

다만 현재 관련 지침에서는증상 발현 하루 전부터 바이러스가 배출됐을 것으로 가정하고 역학조사, 동선공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유럽 등 해외에서 오는 무증상 입국자에 대해 3일 이내 진단검사를 받도록 한 것도 이 같은 점을 감안한 조치다. 이 같은 점을 반영해 지침이 바뀐다면 현재 방역당국이나 각 지자체에서 진행하는 역학조사 범위도 다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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