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왜 중국인 탓? 봉쇄가 좋으면 대구 봉쇄하자고 해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중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그렇게 봉쇄가 좋으면 차라리 대구를 봉쇄하자고 하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왜 감염사례가 확인되지 않은 중국인 탓을 하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바이러스에게는 국경이 없다' 이게 EU(유럽연합)의 원칙"이라면서 "이탈리아는 롬바르디아를 봉쇄했고 경찰과 군대가 아예 총 들고 도로를 차단해 거주민들 나오지도, 외부인들 들어가지도 못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도 전국적으로 확산됐다"면서 "(국내) 감염자의 압도적 다수가 대구에서 발생했고, 다른 지역 감염자의 상당수도 대구 방문자"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지금 미래통합당과 그 지지자들이 하는 일은 EU에서는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계하는 일"이라면서 "중요한 시기에 방역정책을 왜곡시킬 수가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영국 가디언지 보도 일부를 인용했다. 인용문에는 "걱정되는 상황이지만, 패닉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 허위정보와 왜곡정보는 물론이고 인종혐오 발언에도 주의해야 한다. 그것들은 시민들을 오도하여 공공당국의 작업을 의심하게 만들기 때문이다"라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코로나19와 관련하여 계속 신뢰할 만한 정보를 제공해 드리겠다"면서 "허위정보와 왜곡정보는 패닉을 불러서 시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고, 시민들의 삶에도 막대한 재산상의 피해를 가져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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