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피엔티, 일회성 비용으로 순손실 41억원…'올해 턴어라운드 가능'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2차 전지 장비 전문기업 피엔티는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지난해 실적이 적자전환 했지만 수주잔고를 근거로 올해는 흑자전환이 기대된다고 27일 밝혔다.

피엔티는 지난 26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당기순손실 41억원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3% 상승한 324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 3억원이 발생했다.

회사 관계자는 "변경된 회계 기준에 따라 하자보수 충당금 약 20억원, 매출채권 대손충당금 약 120억원, 소송 등에 따른 잡손실 약 37억원이 발생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며 "발생한 비용이 대부분 실제 현금 유출이 일어나지 않는 일회성 비용으로 시장의 우려와 달리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규모 비용 인식으로 올해는 비용 발생 요인이 대부분 제거된 만큼 크게 늘어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외 2차 전지 제조사가 2023년까지 대규모 생산 설비 증설을 계획 중으로 국내 2차 전지용 롤투롤(Roll to Roll) 장비 1위 기업인 피엔티의 수주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피엔티 수주잔고는 4400억으로 2차전지사업부가 전제 중에 약 75%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동박 수요 증가로 전해동박 생산장비를 생산하는 피엔티의 수혜가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전해동박 생산장비는 제조단가가 저렴하고 경박화에 유리해 동박 생산업체들이 앞다퉈 장비를 발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피엔티가 생산하는 전해동박 장비도 성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김준섭 피엔티 대표는 "지난해 발생한 회계상 비용 중 일부 매출 채권과 잡손실은 향후 환입 처리 가능성이 높아 오히려 향후 실적에 도움이 될 여지도 있다"며 "올해 전방 산업인 2차 전지 투자가 활발한 만큼 큰 폭의 실적 성장을 보여줄 수 있는 한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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