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지역신보' 보증…공급액 3배 지원효과

코로나19에 경영애로 커진 상황
공급규모 증가 필요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관련 소기업·소상공인 정책금융 지원 필요성이 높아진 가운데 전국 16개 지역신용보증재단의 보증공급액이 3배에 달하는 생산유발·부가가치 창출 효과를 내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침체와 내수부진, 비용상승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기업ㆍ소상공인을 위한 보증공급 규모 증가와 효율적 지원정책 수립에 대한 중요성이 커졌다.

17일 신용보증재단중앙회의 '2019 소기업·소상공인 신용보증 지원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소기업·소상공인 시장에 투입된 총 보증공급액은 8조5169억원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이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를 16조933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를 7조981억원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보증공급액은 2018년 6조7374억원보다 1조7795억원 증가했다. 보증공급 업체수도 2018년 26만1300개에서 2019년 32만7843개로 늘었다. 보증공급은 고용 성과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지난해 보증공급에 따라 8만4280명의 고용유발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파악했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소기업·소상공인 등에 보증을 제공해 자금 융통을 돕고 있다. 전국 16개 지역신보재단을 통해 보증지원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지역신보에서 보증을 이용한 소기업·소상공인 3047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내놨다.

소기업·소상공인이 꼽은 사업체 경영 관련 애로사항(중복응답)으로는 '매출감소'가 55.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자금조달'(29.3%), '인력확보 및 인건비 상승'(28.1%), '경쟁심화'(21.3%), '원부자재 가격 상승'(14.3%) 등의 순이었다.

신용보증을 통한 자금조달의 주요 목적은 '운전자금'이 68.6%로 가장 높았다. '창업자금 마련'(16.1%), '시설투자'(10.7%) 등이 뒤를 이었다. 보증지원 효과 발생 소요기간에 대한 질문에는 '6개월에서 1년 이내'(41.5%), '6개월 이내'(33.2%) 등으로 조사됐다.

소기업ㆍ소상공인에 대한 보증지원 업무 중 보완이 필요한 사항으로는 '지원금액 확대'가 48.7%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보증료 하향 조정'(21.4%), '신속한 지원'(7.8%), '지원 대상 확대'(7.7%), '자격 요건 완화'(7.5%) 등의 순이었다.

지역신보를 통한 보증 활용은 소기업·소상공인의 경영개선 측면에 보탬이 되고 있다. 또 소기업·소상공인들이 보증지원 업무 중 가장 큰 보완사항으로 지원금액 확대를 꼽는 점을 감안해 지속적인 보증지원은 물론 정책자금 확대를 위한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소기업·소상공인의 경영애로는 더 커진 상태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 11일 발표한 '코로나19 관련 소상공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7.9%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사업장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김병근 신보재단중앙회 회장은 "신보중앙회와 지역신보는 소기업·소상공인의 경영여건 개선을 위해 내실 있는 정책지원을 지속할 것"이라며 "소상공인 등이 직면한 어려움을 파악하고 그에 맞춰 지역신보가 본연의 임무인 보증 서비스를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도 잘 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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