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희, 안재환·최진실 언급…'모두가 내 죽음 기다린다 생각했다'

/사진=SBS Plus '밥은 먹고 다니냐?' 캡처

[아시아경제 김연주 인턴기자] 개그우먼 정선희가 세상을 떠난 남편 안재환과 친구 최진실을 언급했다.

10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프로그램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는 정선희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선희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남편 안재환을 떠올렸다. 정선희는 "(안재환이 떠난 지) 12년 됐다. 지금도 모든 기억이 잊히지 않는다"고 운을 뗐다.

정선희는 "이상한 예감 없었냐"는 MC의 물음에 "있었다. 연애 시절부터 나에게 돈을 자주 빌렸다. 갚고 빌리고 갚는 과정이 몇 차례 있었다. 그게 좀 불안했다. 하지만 그러기엔 너무 사랑했다. 다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땐 내가 많은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 오만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그런 모습으로 남편이 돌아올 줄 몰랐다. 남편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날에도 돈 문제로 티격태격했다"고 덧붙였다.

정선희는 남편이 세상을 떠난 지 한 달 만에 배우이자 절친한 친구였던 최진실도 잃었다. 그는 "(최진실의 아이들인) 환희, 준희가 철이 빨리 들어서 마음이 더 아프다. 나보다 더 어른 같다"고 말했다.

정선희는 남편과 친구를 떠나보내고 약 7개월간 공백기를 가졌다. 그가 7개월 만에 복귀를 하자 비난 여론이 일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정선희는 "7개월 만에 라디오로 복귀했다. 일찍 복귀했다고 대중에게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빚 때문에 집은 경매에 넘어간 상황이었다. 돈이 한 푼도 남지 않았다. 뭐라도 하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았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이어 "악플을 잘 안 본다. 근데 악플을 3일 들여다보니까 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울을 보니 내가 아닌 괴물이 서 있었다. 그 사람들 말대로라면 난 괴물이었다. 모두가 내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연주 인턴기자 yeonju1853@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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