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우려…호주서 호텔 격리된 中여자축구팀

중국 내 개최 예정 국제스포츠이벤트, 취소·연기 잇따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28일 경기 성남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병원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발열확인검사를 하고 있다./성남=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에 대한 우려로 중국 여자축구 대표 선수들이 대회 때문에 방문한 호주에서 호텔에 격리 조치됐다.

29일(현지시간) 호주축구연맹과 현지 매체에 따르면 2020 도쿄 하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위해 호주에 간 중국 여자축구대표팀이 바이러스 확산 염려로 2월5일까지 숙소인 브리즈번 호텔에 격리될 예정이다.

중국 여자축구는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호주, 태국, 대만과 B조에 묶였다. 원래 B조 예선은 2월 3~9일 중국 우한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가 급속히 퍼지면서 우한과 550㎞ 떨어진 난징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중국 전역에서 폐렴 확진자가 나오면서 호주 시드니 외곽의 캠벨타운 스포츠스타디움으로 개최지가 또 바뀌었다.

호주축구연맹은 중국 선수단이 호텔에 격리되면서 경기 입장권 판매도 보류했다. 우선 호주 정부, 아시아축구연맹(AFC)과 예선전 추진 상황을 논의한 뒤 일정을 다시 발표할 계획이다. 호주축구연맹은 "AFC와 호주연맹은 모든 선수와 관계자, 팬들의 안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중국 내에서 대규모 관중 동원이 예상되던 국제스포츠이벤트도 연달아 취소되고 있다. 국제스키연맹(FIS)은 2월15일부터 이틀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던 알파인 스키 월드컵 대회를 취소하기로 했다. 이 대회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첫 테스트 이벤트로 열릴 예정이었다.

이 밖에 2월 12~13일 항저우에서 열릴 예정이던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대회가 취소되고, 3월 13~15일 난징에서 진행하기로 했던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도 연기됐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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