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취임 후 첫 민생 행보…전통시장 찾아 설 물가 점검

"경제 활성화에 최선 다할 작정"

정세균(앞줄 가운데) 국무총리가 18일 서울 중랑구 우림골목시장을 방문해 물가를 점검하며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자료제공=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정세균 국무총리가 18일 서울 중랑구 우림골목시장을 찾아 설 명절 물가를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취임 이후 첫 민생 현장 일정이다. 정 총리는 전통시장을 돌면서 명절 성수품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시장 상인들과 시민들로부터 체감 '장바구니 물가' 등에 대한 목소리를 청취했다.

정 총리는 한 청과물 가게 주인으로부터 "경제를 살려달라"는 말을 듣고 "제가 할 일이 많지만 그중에 경제 활성화를 첫 번째로 중요한 일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 작정"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정육점을 찾아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있을 때 돼지고기 소비가 줄었는데 정상화됐느냐"고 물었고, 정육점 주인은 "어느 정도 정상화됐는데 아직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 채소가게 상인은 정 총리에게 "재래시장을 살려달라. 요즘 경기가 너무 안 좋다"고 말했고, 정 총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네. 그러니까요"라고 답했다.

정 총리는 과일과 견과류 등 설 성수품을 직접 구입하기도 했다.

정 총리는 시장 순회에 앞서 시장 상인회 관계자들을 만나 격려의 말을 건네는 동시에 온라인 판로 개척 등 시장 활성화 방안도 당부했다.

정 총리는 "변화하는 소비 패턴에 적응할 수 있도록 모바일이나 온라인을 통해 사업을 하시는 방안을 연구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쪼록 이번 설에 많은 시민들을 맞고 매상을 많이 올려서 여러분들의 지갑이 두툼해지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 총리가 구매한 물건들은 인근 복지시설을 통해 소외된 이웃들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정 총리는 시장 방문 후 취재진과 만나 "걱정을 많이 하고 왔다. 파리만 날리고 있었다면 아주 난처했을 텐데 시장에 손님이 많아서 참 다행스럽다"며 "우림골목시장은 물론이고 전국의 재래시장이 활성화돼서 상인들이 웃는 날이 꼭 왔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정 총리는 이어 현대화된 시장 시설을 언급하고 "이렇게 전통시장의 조건을 잘 만들어놓으면 상권이 살아난다"며 "재래시장이 잘 안 된다고 방치하지 말고 시장을 잘 만들어서 장사가 잘되도록 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 총리가 구매한 물건들은 인근 복지시설을 통해 소외된 이웃들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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