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초대석]유통업계 20년…'유기농' 한 우물 판 소띠 CEO

최우식 오아시스 대표는 누구
생산 현장서 임직원들과 동고동락
인터뷰 당일 새벽 2시까지 '설 선물' 준비
유통업 관심에 편의점·백화점 거쳐 새벽배송

최우식 오아시스 대표가 10일 경기 성남 오아시스마켓 물류센터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성남=강진형 기자aymsdream@

[대담=아시아경제 명진규 소비자경제부장, 정리=차민영 기자] 예년보다 빨라진 1월 설 명절 대목을 앞두고 최우식 오아시스 대표는 오늘도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신선식품도 배송시키는 시대가 오면서 오아시스마켓에 들어오는 설 물동량이 전년 동기보다 10배 이상 급증했기 때문이다. 고객 배송에 차질이 없도록 전 임직원이 함께 새벽 근무조로 달라붙었다. 회사 대표라도 예외는 없다. 인터뷰 당일(10일)까지도 새벽 2시까지 성남 물류센터에서 포장과 피킹(물건이 보관되어 있는 선반에서 물건을 꺼내 출고지에 맡게 배분하는 것) 업무를 함께 하며 바쁜 하루를 보냈다.

1973년생 소띠 전문경영인(CEO)인 최우식 대표는 서글서글한 인상의 소유자다. 웃을 때 자연스럽게 패는 입 옆의 주름과 부드럽게 휘는 눈꼬리 덕분이다. 최우식 대표는 20여년 전인 1999년 유통업계에서 사회 첫 발을 내딛었다. 학부생 시절부터 유통업에 관심이 많았다. 편의점부터 백화점까지 다양한 유통업계에 종사하며 생산자에서 소비자까지 이어지는 유통 과정과 물류체인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2010년 3월에는 우리소비자생활협동조합에 생산자 관리 담당 팀장으로 합류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13년에는 우리네트웍스에서 상품기획 총괄팀장으로 활약했다.

20대 시절 건강에 대한 고민은 유기농업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2015년 친환경인증심사원에서 심사위원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이 때 2년간 친환경 기준 심사를 다니면서 유기농 농산품을 재배하는 생산자들과 대면하는 기회도 늘었다. 스스로도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었던 시기로 평가하고 있다. 2017년에는 오아시스의 경영전문인으로 돌아와 상품 소싱과 상품기획(MD) 부문을 직접 진두지휘했다. 2018년 5월 온라인 사이트인 오아시스마켓 론칭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현재는 협업 대상인 생산자도 직접 발굴해 유통 마진을 최소화하면서도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연결하고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생하는 유통 혁신을 꿈꾸는 최 대표의 경영방식은 오아시스라는 회사가 내걸고 있는 모토와도 일맥상통한다. '하늘과 땅과 바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이어주고 담아내는 곳' 스스로 정의내린 오아시스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그는 또 다시 성남 물류센터로, 산지로, 지방 곳곳으로 향한다.

◆약력

▲1973년 출생

▲1998년 오산대학교 공업경영학 학사

▲2010년 우리소비자생활협동조합

▲2013년 우리네트웍스

▲2014년 유기농업기사 취득

▲2014년 친환경 인증심사원

▲2017년 오아시스 대표이사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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