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길기자
지난해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을 찾은 관람객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지난해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과 종묘, 조선왕릉 관람객이 약 1338만명으로 집계됐다고 6일 전했다. 이는 기존 최다였던 2016년 1304만4458명을 넘어선다. 2018년 1136만2000여명보다는 17.8% 늘었다.
궁능유적본부는 관람객이 증가한 요인으로 궁궐 전각 개방 확대, 양주 온릉 개방, 창경궁 상시 야간 개방, 외국어 해설사 확충, 외국인 대상 행사 확대, 다자녀 가족 입장료 감면 등을 꼽았다.
연간 관람료 총수입은 약 120억2564만원. 2016년 약 164억3247만원보다 44억원가량 적다. 궁능유적본부는 “무료로 입장한 사람이 많이 증가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관람료는 궁·능 환경 개선 등에 사용한다.
관람객이 많이 방문한 고궁은 경복궁(약 534만명), 덕수궁(약 241만명), 창덕궁(약 178만명), 창경궁(약 87만명) 순으로 조사됐다. 종묘를 찾은 관람객은 약 47만명이었다.
조선왕릉 중에서는 세종과 효종 무덤이 있는 여주 세종대왕유적관리소 방문객이 가장 많았다. 약 41만명이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선정릉은 약 38만명, 고양 서오릉은 약 33만명, 화성 융건릉은 약 33만명으로 각각 조사됐다. 전체 조선왕릉 관람객은 약 251만명이었다.
고궁·종묘·조선왕릉을 돌아본 외국인은 약 257만명이었다. 전년보다 21.2% 증가했다. 중국어권 관람객이 100.4% 늘었고, 동남아시아와 기타 언어권 관람객도 18.8% 많아졌다. 궁능유적본부는 “영어권과 일본어권 관람객 수는 다소 줄었다. 중국어권 관람객 수가 영어권 관람객 수를 앞질렀다”고 전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