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타국 위성발사 소식 잇따라 보도…통일부 '유심히 보는 중'

연말연초 무력시위 가능성에 정부 예의주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 간부들과 함께 군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랐다고 조선중앙TV가 4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TV가 공개한 것으로, 눈밭에 주저앉아 있는 김 위원장의 오른 손에 담배가 들려 있다.

연말 시한을 앞두고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을 발사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연일 타국의 인공위성 발사 소식을 전하고 있어 주목된다. 통일부는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27일 통일부 김은한 부대변인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북한 노동신문이 다른 나라의 위성발사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다"면서 "정부도 관련된 내용을 계속 유심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 매체들은 전문가들의 주장을 인용해 '세계경제 발전전망은 우주개발·우주정복에 달려있다'는 식으로 보도를 내놓고 있다.

이날 노동신문은 '기상관측위성 발사' 제목의 기사에서 "러시아가 24일 기상관측위성 '일렉트로-L' 3호를 쏴 올렸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위성은 바이코누르우주발사장에서 '프로톤-M' 운반 로켓에 탑재되어 발사되었다"며 "'일렉트로-L' 위성들의 개발과 제작은 러시아연방우주계획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북한이 '연말 시한'이 끝난 내년에 대미 압박용으로 인공위성을 얹은 로켓을 발사하려고 미리부터 정당성을 주장하면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김 부대변인은 "북한의 의도를 예단하거나 또는 평가하기는 현재로선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5일에도 신문은 "공동의 번영을 위한 평화적 우주개발 움직임은 세계적 범위에서 계속되고 있다"며 중국, 인도, 이집트의 위성 발사 동향을 소개했다.

지난 19일에도 중국이 서창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한 2개의 북두항법위성에 대해 보도했다. 그간 북한 매체들은 우방인 러시아와 중국의 위성 발사를 '평화적 우주 이용'으로 규정하면서 미국이나 프랑스 등 서방과 일본의 우주개발은 '우주 군사화'로 규정해 보도했다.

북한은 과거 장거리 로켓에 위성 광명성을 탑재해 발사한 이후에도 '평화적 우주 이용 권리'를 주장했다.

북한이 지난 8월 24일 '새로 연구 개발한 초대형 방사포'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하에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25일 오후 공개한 발사 모습.

한편 노동당 전원회의 개최 관련 보도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아직까지 2019년이 나흘정도 남았으니 정부가 관심을 갖고 예의주시하도록 하겠다"고 김 부대변인은 밝혔다.

그는 "전원회의도 아직까지 개최되었다는 보도가 없다"며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서 예단하지 않고 면밀히 주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사례를 보면 최근에는 (연말에 개최된) 사례가 많지는 않았다"면서도 "1990년대 초반 이전에는 12월에 개최된 사례가 상당히 있고, 1986년의 경우에는 12월 27일에 개최된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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