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잘나가는 농심, 커지는 내년 기대감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농심의 해외 매출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내년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5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농심의 올해 해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한 689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 11.5%를 상회하는 수치다. 미국 매출액은 21.4% 늘어난 3124억원으로 추정되며 중국은 4.8% 증가한 2925억원으로 예상된다. 일본과 호주 매출액 역시 14.5%, 11.8%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 매출 타격이 극심했던 2017년을 제외하고는 두 자릿수의 성장률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1개 지역이 아닌 전 세계에 팔리고 있다는 점에서 K푸드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는 여전히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홍 연구원은 "2019년 내수 매출액은 1.2% 증가한 1조2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면서 "2등 사업자와의 경쟁 구도로 인해 별도 영업이익은 16.2%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은 "2등 사업자의 자회사 흡수합병과 10년만의 가격 인상이 유일한 돌파구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내년에는 라면 대장주 농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홍 연구원은 "0.6배의 연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매력적이고 순현금 보유액도 많다"면서 "음식료 주가는 해외 판매량 고성장과 국내 이익 증가가 동시 수반될 때 가장 강한 시세를 분출한다. 2위 오뚜기의 가격 인상만 전제되면 이 조건이 갖춰진다"고 분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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