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발레 명문학교의 그늘…'다이어트 위해 흡연 권유'

빈 국립 오페라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주형 인턴기자] 오스트리아 빈 국립 오페라 극장 발레 아카데미가 10대 학생들에게 체중 조절을 이유로 흡연을 권장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오스트리아 특별 위원회가 발레 아카데미의 훈련 관행들에 대해 조사하던 중 "어린이들이나 청소년들이 차별, 방치, 의료의 부정적 영향들로부터 충분히 보호받지 못하고 있었다"며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매체에 따르면 해당 위원회 보고서는 "지나친 훈련량 부담을 줄이기 위한 통제가 되지 못했다"며 "발레 연습이 과도해 학생들의 안정적 삶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빈 국립 오페라단은 이미 학생들의 공연 횟수를 줄였으며, 보고서를 검토한 후 정식 답변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발레 아카데미가 연습·체중 감량 등의 문제로 학생들을 혹사시키고 있다는 의혹은 지난 4월 오스트리아 매체 '팔터'가 제기했다. 매체는 당시 어린 무용수들이 몸에 상처가 생기거나, 신체 특징 때문에 놀림을 당하는 일이 있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특히 아카데미는 10~18세의 학생들에게 체중 감량 중 허기를 줄이기 위해 흡연할 것을 권고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렉산데르 샬렌버그 오스트리아 문화부 장관은 해당 의혹에 대한 긴급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요청, 조사위원회가 출범했다.

한편 해당 발레 아카데미는 지난 1771년 설립됐다. 해당 아카데미에서 교육 받는 학생의 80%가 해외에서 왔으며, 영국 런던 로얄 발레, 미국 뉴욕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 등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아카데미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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