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3년만에 韓中日 통상장관 만난다…日과는 수출규제 후 처음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김현민 기자 kimhyun81@

[세종=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오는 23~24일 한중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3국 통상장관이 만난다. 특히 수출규제 조치 이후 한일 통상당국 수장이 처음으로 마주하게 됐다. '규제 철회' 같은 한 발 나아간 성과가 만들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2012차 한중일 경제통상장관회의'에 성윤모 산업부 장관과 가지야마 히로시 일본 경제산업성 대신, 중산 중국 상무부 부장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중일 통상장관회의는 2002년부터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3' 회의를 계기로 개최돼 왔다가 2010년부터 3국 주최국이 돌아가면서 회의를 열고 있다. 이번 회의는 2016년 10월2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11차 회 회의 이후 3년 2개월 만에 개최된다.

산업부는 이번 회의에서 3국 간 통상협력 및 산업·에너지협력 등과 관련한 의제들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통상협력에선 ▲내년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체결을 위한 3국 간 노력 강화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세계무역기구(WTO)·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주요 20개국(G20) 등 다자 체제에서의 협력 강화 ▲3국 지역 간 협력 강화 등을 논의한다.

이 중 FTA의 경우 3국은 21일 베이징에서 한중일 FTA 수석대표 회기간회의를 열기로 했다. 3국 수석대표들은 'RCEP보다 높은 수준의 자유화'를 목표로 협상 가속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산업·에너지협력 부문에선 ▲에너지전환을 위한 협력 ▲디지털경제 진전과 고령화사회 대비를 위한 협력 ▲제4국 시장에서의 3국 간 공동 협력 등의 과제들을 논의할 예정이다.

주목할 점은 한일 통상장관이 대화를 한다는 사실이다. 지난 7월 일본이 한국에 수출규제 조치를 한 뒤 처음이다.

한일 통상당국은 지난달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을 조건부 연장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지난 16일 국장급 대화를 했다.

당시 두 나라는 '수출규제 철회' 같은 결론까진 내지 못했지만 "수출관리제도 운용에 대해 상호 이해를 촉진했다"고 밝혔다. 또 빠른 시일 안에 서울에서 추가 회의를 열어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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