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에스텍파마, 비보존 2조 육박…투자지분 장부가 8배 '대박'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에스텍파마가 급등하고 있다.

11일 오후 1시9분 에스텍파마 주가는 전날보다 17.05% 오른 1만2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 장외주식시장(K-OTC) ‘대장주’인 바이오 업체 비보존 시가총액은 1조9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비보존이 개발 중인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VVZ-149)의 미국 임상 3상 결과 발표가 연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졌다. 에스텍파마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에스텍파마는 비보존 지분 4.60%(120만4392주)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비보존 기업가치 기준으로 874억원 규모다. 장부가 105억원 대비 8배 규모다.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오는 20일께 비보존은 임상 3상 결과를 전달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통계작업 등을 거치면서 4~6일가량 소요될 것으로 고려하면 이달 안으로 결과 발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민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세계 수술 후 통증 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30조원 규모"이며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가 절반 가까이 점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오남용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지속해서 늘고 있다"며 "최근 미국 정부는 강력하게 오피오이드를 규제하고 있지만 아직 마땅한 비마약성 진통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만약 VVZ-149가 오피오이드를 대체해 수술 후 통증 1차 통증조절제로 고가의 신약으로 승인될 경우 미국 내 수술 건수의 10%만 적용해도 연매출 1조원이 가능하다"며 "시장 잠재력은 상당히 크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수술후통증 적응증의 주사제는 미국 FDA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연말경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김재철 에스텍파마 대표는 신약개발 벤처기업인 빌릭스와 지난달 투자협약 체결식을 하고 "에스텍파마는 비보존, 더웨이브톡 등 4곳의 바이오 벤처 기업에 투자를 하고 있다"며 "벤처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연구개발로 신약개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망 벤처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소개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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